2017 레전드야구존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행사. 임준선 기자
[일요신문] 운동선수를 하다 은퇴한 이들 10명 중 3명이 무직이며 이들 중 대다수가 20대인 것으로 밝혀졌다. 매년 은퇴선수 재취업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이들이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 받은 ‘은퇴 운동선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8962명의 운동선수가 은퇴했고 이중 약 87%인 7770명이 20대 였다.
이른 나이에 은퇴를 선택한 이들은 재취업이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3년간 은퇴선수 취업현황을 살펴보면 5% 이상이 무직이었다. 스포츠 관련 종사자는 25%를 넘지 못했다.
자료 조사 기준조차 일정하지 못했다. 지난 2015년에는 1년간 은퇴자를 표본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이듬해에는 3년간의 은퇴자를 표본으로 사용했지만 2017년에는 3개년 표본 중 무작위 샘플링으로 6000여 명만 표본으로 삼았다. 응답률이 낮아 정확한 파악이 안되는 부분도 존재했다.
이에 이상헌 의원은 “문체부는 은퇴선수 재취업 지원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작년에도 9억 원 넘는 예산을 사용했지만 몇 년째 은퇴선수 재취업 상황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매년 지적되는 문제인 만큼 문체부가 체계적 현황 파악 방법부터 고민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