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보령머드축제 장면. 사진=보령시청
[보령=일요신문] 이상원 기자 = 지속되는 폭염 등으로 국내 피서지 관광객이 전국적으로 크게 감소한 가운데 충남 보령을 방문한 관광객 수 역시 전년과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보령시에 따르면 올해 대천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은 958만1000명으로 지난해 1359만1000명보다 30%(401만 명) 감소, 무창포해수욕장은 16만5600명으로 지난해 94만4500명보다 80%(77만8900명) 감소했다.
강한 햇빛과 수온상승에 따라 해수욕장을 이용하려는 관광객들이 계곡으로 몰린 영향이 컸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제21회 보령머드축제의 경우 유료체험객수 5만6173명, 외국인 참가자 29만8103명 등 전체 183만1000여 명이 참여했는데 장마시즌과 본격적인 휴가보다 2~3주 빠른 일정, 비방학 시즌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관광객 수가 감소했다.
이와 반대로 폭염을 피하기 위해 산림에 가려 비교적 시원한 계곡과 냉풍욕장, 체육관 등을 찾은 관광객은 오히려 늘어났다.
성주산 자연휴양림은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성수기 운영을 한 결과 올해 이용객은 3만5310명으로 전년동기 3만3242명보다 6% 더 방문했으며, 수입액은 1억2449만원으로 지난해 1억1112만원보다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주 심원동과 먹방 계곡은 지난해 1만8000명보다 38%가량 증가한 2만5000명이 방문해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선호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오는 31일까지 운영 중인 보령냉풍욕장은 지난해 방문객 8만9205명보다 78% 증가한 15만8804명이 방문했다.
보령·한국도로공사컵 여자프로배구대회는 8일간 모두 1만6414명이 관람하며 1일 평균 약 2000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 서포터즈가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남포 용두해변과 원산도 오봉산 해변, 청라 명대계곡, 미산 백제계곡 등도 유난히 더웠던 올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고 시는 설명했다.
ilyo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