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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답변은 그가 국회에서 아예 상주하고 있으며, 휴대폰도 거의 꺼두고 있다는 것이다. 재계의 촉각이 여의도로 모이고 있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정치시즌이 본격 다가오면서 재계의 정보안테나도 정치본산 여의도 국회 주변으로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정기국회가 개막되면서 기업들의 발걸음은 더욱 바빠진 모습이다. 이번 정기국회가 연말 대선과 직결된다는 점으로 인해 재계의 신경도 날카롭게 곤두서고 있다. 표면상 대선을 앞둔 요즘 재계의 모습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 무관심한 듯하다.
실제 재계 관계자들도 “예전처럼 정경유착이 이뤄지기 힘든 상황에서 기업활동 이외의 정치활동에 힘을 쏟을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그러나 속을 뜯어보면 예전보다 훨씬 정치적 관심이 높음을 금방 알 수 있다.
재계 정보관계자들은 기자들을 만나면 가장 먼저 묻는 질문이 천편일률로 “누가 (당선)될 것 같으냐”는 것이다. 당선 가능성에 대한 예측을 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차원의 질문임은 금세 눈치챌 수 있다.
이를 반영하듯 대선 D-100일을 지나면서 재계 정보관계자들의 행보는 더욱 바빠졌다. 재계 정보팀 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곳은 역시 삼성 정보팀. 삼성 정보팀은 지난 6월까지만 해도 평상적인 정보수집활동 이상의 것은 자제했다.
그러나 9월 들어 각 언론사의 대선후보 예측통계와 개별 정치인들의 동태를 면밀히 분석하는 등 향후 대선정국 변화에 바짝 귀를 기울이고 있다. 정기국회에서 발생할지도 모르는 예상치 못한 그룹에 불리한 사항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도 나름대로 총력을 펴고 있다.
삼성 정보팀이 가장 촉각을 세우는 부분은 정몽준 의원의 대선 출마 부분. 일부에서는 삼성이 MJ대책 태스크포스를 만들었다는 추측이 나돌지만 삼성측은 공식 부인하고 있다.
확인 결과 MJ대책팀이 만들어졌다기보다는 정기국회 등을 앞두고 정계정보를 전담하는 인력을 강화한 것이 와전된 것으로 보는 게 정확한 표현인 듯하다. 관계자들이 주로 MJ의 움직임을 파악중이어서 일부 오해가 빚어지고 있다는 것.
삼성 대외협력단을 통한 정보수집 활동도 만만치 않다. 구조본에서 관리하는 비공식 조직인 대외협력단은 평시 관리체제에서 비상체제로 전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정국과 관련해 가장 두드러진 행동을 보이는 곳은 LG그룹. LG 계열사인 LG가스는 지난 11일 이례적으로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2억원을 한나라당 정치자금으로 기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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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LG그룹측은 이 같은 LG가스의 공시에 대해 “개별 기업의 결정사항이어서 그룹의 뜻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그룹의 방향과 개별기업의 선택이 다를 수는 없다는 게 일반적인 상식.
LG그룹은 현 정부 출범 이후 단행된 반도체빅딜에 대해 지금도 불편한 심기를 갖고 있다. 구본무 회장은 전경련 회의에서 이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내비친 적도 있다.
SK그룹도 대선정국 동향 체크를 위한 조직을 가동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SK는 현재 구조본 조직과 SK텔레콤 조직 등 다원화된 정보조직을 운영중이다. 대략 10여 명의 기존 정보팀을 중심으로 최근 홍보실 일부 관계자를 묶어 정치동향 체크 전담팀을 구성했다는 것이 알려진 내용.
그러나 SK측은 상시 활동부서원을 제외한 특별팀 구성은 확대해석일 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정치동향에 가장 민감한 곳은 MJ 대선출마로 바짝 긴장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MJ가 대선에 출마할 경우 그룹에 미치는 영향을 자체 분석하는 한편 정치권 반응과 재계반응을 파악하기에 여념이 없다. 그룹 홍보실을 정점으로 그동안 정보업무를 담당해온 인력을 10여 명으로 보강하고, 이들로 하여금 언론사, 정당 등을 순회하면서 일일보고서를 작성토록 하고 있다.
일단 정몽구 회장 지시 아래 그룹의 공식적인 정치권 대응은 일체 자제토록 한 상황. 정치권과 일정거리를 두겠다는 계산이지만 MJ의 행보에 따른 파급효과가 클 것이 뻔하기 때문에 그룹내부는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