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구 일대가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사진은 동래구청 전경.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부산의 대표적인 구도심인 동래구 일대가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동래구는 전통적인 주거 선호지역으로 교통과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동래학군’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교육여건도 좋다.
특히 단지가 들어서는 동래는 최근 브랜드 아파트 공급으로 브랜드 촌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동래 더샵을 비롯해 올해만 브랜드 아파트 5500여 가구가 공급됐거나 공급될 예정이다.
내년에도 다수의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어 동래의 변화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 등에 따르면 동래구 일대에는 5303가구 가운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3935가구가 분양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부산지역은 올해(1~8월) 들어 1순위 평균경쟁률이 10.42대 1로 지난해 평균 43.61대 1보다 크게 줄어들고, 일부 지역은 미분양이 발생하는 등 분양시장이 침체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통적인 주거 선호도가 높은 동래구 일대에 브랜드 아파트가 대거 건설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2016년 1월부터 현재까지 동래구에서 분양을 나선 단지는 총 14곳에 이른다. 이 가운데 1곳을 제외한 13곳이 1순위에서 분양을 마쳤으며, 1순위 평균 경쟁률도 118.48대 1로 조사됐다.
특히 2016년 9월 GS건설이 분양한 ‘명륜자이’는 평균 523.56대 1로 2016년 전국 최고경쟁률을 기록했고, 최근 5년간 역대 경쟁률 1순위에서도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파트값 상승률도 높았다. 부동산 114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월부터 현재까지 부산시 아파트값은 13.99% 상승한 반면, 동래구는 17.99% 올랐다. 이는 19.31%의 상승률을 보인 수영구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그 뒤로 해운대구 16.18%, 연제구 15.74%, 금정구 14.64% 등 주요 도심지역들의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건설이 오는 7일 온천동 455-2 일대에 ‘동래 더샵’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설 예정이어서 동래구의 아파트촌 단지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동래 더샵은 초고층 주상복합단지로 지하 6층~지상 49층 3개 동 아파트 603가구, 오피스텔 62실 규모다. 전용면적별로는 아파트 74㎡ 94가구, 84㎡ 509가구이며, 오피스텔은 92실 64㎡ 단일 면적으로 소형아파트를 대체할 상품으로 꾸며진다.
청약일정은 먼저 아파트가 11일 특별공급, 12일 당해 1순위 접수, 13일 기타 1순위 접수 등으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20일이다.
오피스텔은 11일과 12일 청약접수 후 당첨자 발표가 견본주택에서 진행되며, 13일 계약이 이뤄진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