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안창호함 모습
[경남=일요신문] 정민규 기자 = 대우조선해양 거제조선소가 국내 최초로 건조한 3,000톤급 차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KSS-Ⅲ)’ 진수식이 14일 거행됐다.
도산안창호함은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건조하는 잠수함 장보고-Ⅲ 1번함으로 지난 2012년 방사청이 ㈜대우조선해양과 계약을 체결한 후 2014년 착공식과 2016년 기공식을 거쳤다.
이날 진수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분 및 국방부, 대우조선해양, 방산업체 등 특별 초청된 각계 인사 및 도산 안창호 선생의 후손인 손자 로버트 안 부부가 미국에서 방문했다.
해군 최초 도입되는 중형급 잠수함은 첨단과학기술이 집약되어 전방위적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국가 전략무기체계로서 책임국방 역량을 한층 강화시킬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도산안창호함 진수로 대한민국은 잠수함을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진수한 10여개 국가 대열에 합류했다.
도산안창호함은 3,000톤급 규모로, 길이 83.3미터, 폭 9.6미터에 수중 최대속력은 20kts(37km/h), 탑승 인원은 50여명이다. 214급과 비교해 크기가 약 2배 정도 커졌으며, 공기불요추진체계(AIP)에 고성능 연료전지를 적용해 수중 잠항 기간도 증가했다.
더불어 도산안창호함은 초기 설계단계부터 민‧관‧군 협력으로 주요 핵심장비를 개발해 탑재함으로써 전체 국산화 비율을 향상시켰다. 잠수함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장비인 전투․소나체계를 비롯해 다수의 국내 개발 장비가 탑재됐다.
해군은 독립운동과 민족번영에 이바지한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함명을 ‘도산안창호함’으로 명명했다.
한편 도산안창호함은 앞으로 인수평가 기간을 거쳐 2020년~2021년 사이에 해군에 인도되며, 이후 12개월여 간의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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