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오전 백두산 장군봉에서 밝은 표정으로 손을 잡고 있다. 2018.9.20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일요신문] 올 해만 세 차례에 걸쳐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됐다. 이젠 그 합의에 따른 이행 작업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추진위원회 회의에서 남북 현지 공동으로 동-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 착공식 준비를 위한 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주재로 열렸다. 그 동안 있었던 판문점 선언과 최근 평양 공동선언에서 도출된 합의 사안에 대한 후속 조치 논의를 위해서였다.
무엇보다 동-서해선 철도와 도로 착공식을 연내에 열기로 계획함에 따라 내달 중 현지조사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추진위에선 유엔사와 협의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남북 간 적십자 회담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는 이산가족 면회소 상시 운영 및 서신 교환을 위한 것이었다.
스포츠 교류 분야도 논의됐다. 남북은 오는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유치에 대해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이를 위해 IOC 안건 상정에 대한 요청도 테이블 위에 올랐다.
문화 분야도 눈길을 끌었다. 추진위는 고려 건국 1100주년을 겸해 열리는 ‘대고려전’에 북측 소장 문화재를 반출해 전시하는 안에 대해서도 협의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남북은 내달 4일부터 6일까지 평양에서 10.4 공동선언 11주년 기념행사를 평양에서 열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