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이 4일 오전 10시 재난종합상황실에서 태풍 ‘콩레이’ 대비 긴급회의를 주재해 재난협업 관련 부서장들에게 피해예방을 위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경북 포항시는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제25호 태풍 ‘콩레이’의 동해안 상륙이 예상됨에 따라 피해 최소화를 위해 관련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비상체제로 전환하는 등 총력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4일 재난종합상황실에서 부시장, 국·소장 및 읍·면·동장 등 재난협업 부서장들이 참석하는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태풍에 의한 강풍 및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 부서에서 예찰활동과 적극적인 대응을 지시하는 한편 인명피해 및 재난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야외 위험시설물 관리와 추수를 앞둔 들녘을 비롯한 사과 낙과 예방을 위한 과수원 사전 점검을 실시하고 농가의 재해취약지역을 중심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또 이 시장은 관내 저지대 침수지역인 장성동, 해도빗물펌프장과 환호공원 해안 절개지, 영일대 해수욕장을 직접 방문해 시설물 점검을 실시하고 “태풍의 영향으로 부터 벗어날 때 까지 시민안전을 우선으로 인명피해예방과 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한 현장위주의 철저한 사전점검을 실시해 달라”며 관계공무원에게 당부했다.
제25호 태풍 ‘콩레이’는 기상청 예보에 의하면 오는 6일 오후 3시께 포항지역에 가장 가까운 곳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포항시는 공무원 비상연락망을 유지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단계별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갖추고 각종 피해를 최소화하는 한편 피해발생 시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비상행정을 가동키로 했다.
시는 우선 매뉴얼에 따라 24시간 신속·정확한 상황관리를 통해 기상정보와 태풍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사전 예찰·점검 실시, 예·경보시스템 및 수방자재 점검, 태풍 대비 국민행동요령 홍보, 호우에 대비한 배수펌프 가동준비, 강풍에 대비한 선박 결속·대피·통제, 해안가·방조제·해안도로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 출입통제 등 피해예방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시는 오는 5일 예정된 ‘이·통장 녹색직무능력개발 교육’과 ‘도시재생뉴딜사업 선정관련 현장주민 소통’, 6일 개최하기로 했던 ‘K-POP 페스티벌’도 연기하기로 했다.
# 포항TP 제5벤처동 기공식 개최
<포항시 제공>
포항시는 4일 포항테크노파크에서 이강덕 시장을 비롯한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 지멘스헬시니어스 박수만 부사장, 시·도의원, R&D 기관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벤처동 건립 기공식을 가졌다.
포항테크노파크 부지 내에 100억원을 투입해 건립하는 제5벤처동은 지상5층 연면적 6077㎡(1833평) 규모로 기업 입주공간과 회의공간, 관리공간 등으로 구성되며 경북SW융합진흥센터 및 SW/ICT관련기업, 지멘스헬시니어스㈜가 입주할 예정으로 내년 7월 준공된다.
지멘스헬시니어스㈜는 영상의학, 초음파진단기, 의료 헬스케어 IT분야에 뛰어난 기술력으로 최첨단 의료장비를 생산하는 글로벌기업으로서 지난 2008년 4월 포항TP에 메디컬 초음파사업부로 둥지를 튼 이후 포항 지역과 함께 성장해 왔으며, 생산품 대부분을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9월 13일 포항시-포항TP-지멘스간 투자양해각서 체결시 미국 헬스케어 본사 초음파사업부 생산총괄 랜디 가스트(Randy Gast)가 직접 방문해 경주공장 포항 이전과 함께 오는 2022년까지 5년간 1700만달러를 투자키로 약속했으며, 포항시는 제5벤처동을 건립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입주공간을 제공키로 했다.
지멘스헬시니어스㈜가 2020년 3월까지 경주공장이 포항으로 통합이전 시 포항시의 경제적 효과 분석에 따르면 생산유발효과 48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328억원, 세수유발효과 26억원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연간 834억원에 이르고 직접적인 효과로는 지방세수입 연 5억원, 임대료 수입 연 6억5000만원 등으로 연간 11억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덕 시장은 “제5벤처동이 건립되면 지멘스헬시니어스㈜의 최첨단 의료장비 생산공장이 포항으로 통합 이전하게 된다”며 “앞으로 포항을 의료기기 및 의약품 생산기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련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 포항시-유니클로, 장애인 대상 방재모자 1500개 기증
(왼쪽부터)에프알엘코리아㈜ 홍성호 대표이사, 마리아의 집 엄순균 시설장, 이강덕 포항시장. <포항시 제공>
포항시는 4일 성모자애원 마리아의집에서 이강덕 시장을 비롯한 홍성호 에프알엘코리아㈜ 대표, 엄순균 마리아의집 시설장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패션브랜드 기업 유니클로(UNIQLO)와 함께 재난취약계층 방재모자 전달식을 가졌다.
유니클로는 전국 186개 매장에서 각 매장이 지역의 상황과 특징을 반영해 주도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는 ‘개점경영’의 일환으로 지난해 11·15 지진을 겪었던 포항시민을 돕고자 방재모자 1500개(2300만원 상당)를 자체 제작했다.
포항시는 지진 발생 시 일반인보다 대피에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장애인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방재모자 1500개를 장애인복지시설 43곳 전체에 정원별로 배부할 방침이다.
방재모자는 지진, 화재 등 재난상황에서 낙하물로부터 머리와 얼굴 등을 보호할 수 있고 평상시에는 방석이나 등받이로도 활용 가능하다.
특히 이번에 유니클로가 제작한 방재모자는 업사이클링 전문 사회적기업 터치포굿과 함께 구상 단계부터 협력해 만든 것으로, ‘전 상품 리사이클 캠페인’을 통해 회수한 의류 3000벌을 업사이클링(upcycling)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홍성호 에프알엘코리아㈜ 대표는 “유니클로는 개점경영으로 지역사회가 겪고 있는 문제에 공감하고 해결에 기여하는 지역밀착형 매장을 운영 중”이라며 “‘유니클로 포항장성점’을 통해 안전한 매장 환경을 넘어 안전한 지역사회 구축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강덕 시장은 “11·15지진이 정부와 국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의 아픔을 공감해 준 유니클로에 감사드린다”며 “최근 인도네시아 7.5강진 등 지진의 위험성이 계속되는 만큼 선제적 대응체계 및 방재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달 유니클로 장성점에서 매장 직원들과 지역자율방재단원,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다중이용시설 지진대피 시범훈련을 가졌으며, 시민들과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호평을 받았다.
# 포항시, 시승격 70주년으로 시민자긍심·지역경제 고취
<포항시 제공>
포항시는 내년 ‘시승격 70주년’을 맞아 지난 70년의 열정과 다음 100년의 희망을 담은 사업발굴로 시민자긍심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속도감을 높이기로 했다.
조현국 자치행정국장은 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자치행정국, 복지국, 남·북구 보건소, 평생학습원의 ‘2019년 주요업무보고회’에서 시승격 70주년 ‘70人 시민위원회’가 만들어가는 시민참여 프로그램 발굴의 전반적 방향을 소개하고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70돌 포항주간 행사’와 ‘70주년 담은 2019 포항국제불빛축제’ 운영방향 등을 보고했다.
특히 ‘북방협력 자문단’ 구성·운영 및 소통채널 구축, 도시 간 협의체 중심 협력 강화 등 정부정책 연계, 북방경제 선도·지방분권 공동대응 Two-Track 전략을 추진하는 한편 포항만의 강점을 살린 지방이전 공공기관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어 윤영란 복지국장은 70주년 기념 연계사업으로 ‘희망 사회복지 박람회’ 개최,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비롯한 노인복지관 신축 및 증축, 포항형 시니어·여성 일자리 창출·확대 사업에 대해 보고했다.
박혜경 남·북구 보건소장은 민관 따로 또 같이 출산지원 사업 확대와 가족건강지킴이 사업 등 연령별, 도시·농촌 지역별 차별화된 보건서비스 제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허윤수 평생학습원장은 70주년 미술관 10년 특별기획전 추진과 권역별 평생학습 복합커뮤니티 구축, 지역밀착형 문화생활 SOC기반 확대를 통해 수요자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운영으로 도시뿐만 아니라 포항시민 모두가 지속발전 가능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평생학습도시 조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강덕 시장은 “내년은 시승격 70주년이자 오는 11월 한-러지방협력 포럼 이후 발 빠른 후속조치와 新북방경협시대의 큰 흐름 속에서 ‘북방경제 선도 환동해 중심도시 포항’으로의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전 부서가 업무 추진 시 키워드를 잡고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복지국과 보건소, 평생학습원은 도시의 규모와 업무의 양으로 인해 분리돼 있을 뿐 시민들에게는 도시의 시민체감 ‘복지행정서비스’ 하나로 직결된 만큼,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더 많은 서비스가 필요한 시민들에게 적재적소에서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행정수요의 정확한 파악과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 달 18일부터 본청 전 부서를 대상으로 2019년 주요업무보고를 통해 추진 부서와 협업 부서간 사업 토론 및 공유 기회를 갖고 있으며, 이달 중 남·북구청과 포항문화재단·청소년재단·시설관리공단, 포항테크노파크, POMIA 등 시출연기관 대상 보고회도 열 예정이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