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경북도와 한국연구재단이 주최하고 경북대 울릉도‧독도 연구소(소장 박재홍)가 주관한다.
이번 ‘독도 곤충전’에서는 독도에 살고 있는 미기록 곤충 18종을 비롯해 육안으로는 식별이 불가능한 독도 미세곤충의 표본과 사진 등이 전시된다. 특히 기름빚풀색노린재, 호리허리노린재, 알락매미충, 붉은등금파리, 짧은뿔쉬파리, 두줄꽃등에, 육점박이꽃등에 등 18종은 독도에서 처음 발견된 미기록 종이다. 이 중 갯제비쑥을 기주로 하는 ‘바트라코몰푸스 디미누투스’(Batracomorphus diminutus)는 국내에서 최초 발견된 미기록 종으로 확인됐다.
곤충의 전반적인 정보와 함께 표본, 사진자료 등도 전시되고, 독도 거주자와 방문자들에게 피해를 입혀왔던 ‘깔따구’의 실체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독도는 환경적 특성으로 인해 생물의 정착이 힘든 곳이다. 서식하는 곤충 또한 1~2㎜의 크기가 대부분이어서 이를 육안으로 식별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이에 광학현미경과 주사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독도미세곤충들의 세부 모습을 그대로 담아냈다는 것이 연구소측의 설명이다.
연구소 소속 곤충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곤충전을 계기로 울릉도와 육지 곤충의 침입과 정착, 그리고 여타 다른 생물들이 독도의 자연 생태계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를 조사·기록했다”라며, “앞으로 독도의 곤충상을 더욱 면밀히 검토·조사해 독도천연보호구역의 생물권역을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 독도의 환경관리와 보존에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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