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림로 확장 공사는 대천 교차로~금백조로 입구 2.9㎞ 구간을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앞서 지난 8월 비자림로 공사과정에서 삼나무 910여 그루가 벌채되면서 전국적인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반면 서귀포시 성산읍과 표선면 주민들은 지역 숙원이란 입장을 내세우며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9잃 지역주민 의견수렴, 전문가 그룹 자문위원회 회의를 거쳐 ‘아름다운 경관도로 조성을 위한 대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자문위는 현재 식재돼 있는 삼나무는 관리가 미흡하고 수형이 빈약해 보존가치는 떨어지지만 가급적 존치하자는데 의견을 모으고 개선(안)에 반영했다.
제주도는 자문위의 개선(안)을 반영해 확장노선 전체 2.94km를 3개 구간으로 분리해 삼나무 수림 경관을 유지하며, 도로 여건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안동우 정무부지사는 29일 제주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자림로 경관도로 조성 대안은 주변 자연경관을 고려한 환경친화적인 도로를 건설하기 위해 장기간 고민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1구간 비자림로 진입부에서 제2대천교까지 0.9㎞는 도로선형 조정이 어려워 도로유효폭을 당초 24m에서 22m로 2m 축소하고, 도로부지 여유폭도 당초 계획에서 3~4m 축소한다.
1구간은 시작점인 대천교차로부터 제2대천교까지 0.9km 구간으로, 도로선형 조정이 곤란해 도로유효폭을 당초 24m에서 22m로 2m축소하고, 도로부지 여유폭도 당초 계획에서 3~4m 축소한다.
2구간인 제2대천교부터 세미교차로까지 1.35km 구간은 현재의 왕복2차로 좌·우측 수림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이 수림을 중앙분리대(평균 8m)로 활용한다. 계획됐던 추가 2차로는 현재 목초지인 목장 부지를 활용해 수림훼손 없이 새로운 도로를 개설한다.
이미 벌채가 진행된 세미교차로부터 종점부까지 제3구간(0.69㎞)는 벌채된 오른쪽 구간을 활용해 도로를 확장하기로 했다. 도로 유효폭과 도로부지 여유폭은 1구간과 마찬가지로 22m로 3~4m 정도를 축소해 수림 훼손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2구간인 제2대천교부터 세미교차로까지 1.35km 구간은 현재의 왕복2차로 좌·우측 수림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이 수림을 중앙분리대(평균 8m)로 활용한다.
3구간 0.69㎞는 벌채가 이미 진행된 좌측 수림은 최대한 보전하고 우측은 벌채된 구간을 활용해 확장한다. 도로유효폭과 도로부지 여유폭은 1구간과 마찬가지로 각각 24m에서 22m로, 3~4m를 축소한다.
제주도는 도로노선을 3개 구간으로 구분해 수림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변경하면, 삼나무 등 벌채 면적은 당초 4만3467㎡에서 2만1050㎡로 변경, 2만2417㎡(51.6% 감소)로 감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세미교차로부터 종점부까지 벌채가 이미 진행된 3구간 0.69km는 도로 왼쪽 수림은 최대한 보전하면서, 오른쪽에 벌채된 구간을 활용해 편측 확장한다. 도로유효폭과 도로부지 여유폭은 1구간과 마찬가지로 각각 24m에서 22m로, 3~4m를 축소한다.
도로노선을 3개 구간으로 구분해 수림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변경하면, 삼나무 등 벌채 면적은 당초 4만3467㎡에서 2만1050㎡로 총 2만2417㎡ 51.6% 감소하게 된다.
중앙분리대 역할을 하게 될 기존 삼나무 수림은 삼나무가 보존가치가 떨어지는 점을 감안해 일부를 솎아내 제주 고유종인 비자나무와 산딸나무, 단풍나무 등으로 수종을 교체한다.
도민과 관광객이 삼나무 수림을 자유롭게 거닐 수 있도록 숲길을 조성해 환경친화적인 도로 기능을 강화한다.
겨울철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중앙분리대 교목식재 구간 및 기존 삼나무 존치 구간에는 염수 자동분사 시설을 설치한다.
종점부 회전교차로 구간에 위치한 잣성 추정 돌담은 원형 그대로 보존한다. 일부 돌담은 원상복구 후 보존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회전교차로 시설계획은 잣성 추정 돌담의 오른쪽 14m 지점으로 조정해 잣성 추정 돌담이 훼손되지 않도록 계획을 변경한다.
계획 변경으로 일부 구간이 추가로 도로 용지에 편입되고 교목 추가 식재와 염수자동분사시설 설치 등에 따른 추가 비용에 대해서는 계획된 사업비 내에서 추가 소요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포함한 설계 변경 절차를 거쳐 내년 2월부터 정상적으로 확장공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비자림로 확장 조감도.
안 정무부지사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추가 비용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업비 최소화를 위한 방안을 포함해 보완 설계변경 절차를 거쳐 내년 2월부터 정상적으로 확장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마련된 대안은 환경단체 등에서 논란이 됐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도로의 기능별 위주의 획일적이고 일률적인 계획을 지양한 것“이라며 ”주변 자연경관을 고려한 환경친화적인 도로를 건설하기 위해 장기간 고민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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