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외국인 보유 토지 중 43.3%(9.49㎢)를 중국인이 갖고 있었고 미국인이 18.7%(4.1㎢), 일본인이 10.8%(23.8㎢)를 각각 소유했다. 사진=박해송 기자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중국인의 제주지역 토지 투자가 갈수록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30일 2018년 상반기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면적은 지난해 대비 1.8% 증가한 2억4325만㎡로 전 국토면적의 0.2% 수준이라고 밝혔다.
금액으로는 30조 2820억 원(공시지가 기준)으로 작년 말 대비 0.5% 증가했다.
제주지역의 경우 21.91㎢가 외국인 보유 토지였다. 이는 제주도 전체 면적의 1.18%에 해당한다. 제주도의 외국인 보유 토지 중 43.3%(9.49㎢)를 중국인이 소유하고 있었고 미국인이 18.7%(4.1㎢), 일본인이 10.8%(23.8㎢)를 각각 소유했다.
중국인이 보유한 토지의 전년 비교 증가율을 보면 2013년 37.9%, 2014년 98.1%, 2015년 23%, 2016년 13.1%, 2017년 11.8%, 2018년 상반기 2.8%를 기록했다. 현재 중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는 분당(594만평)지역 크기와 비슷한 정도에 이른다.
주체별로 살펴보면 외국국적 교포가 1억3555만㎡로 55.8%를 기록했고, 합작법인은 7086만㎡(29.1%), 순수외국법인은 1924만㎡(7.9%), 순수외국인은 1704만㎡(7.0%) 순으로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상반기 기준 외국인 토지 보유 현황 [국토부 제공]
외국인 국내 토지보유는 2014~2015년에 높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2016년부터 증가율이 감소하는 추세다. 미국인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1억 2746만㎡로 전체 외국인 보유면적의 52.4%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일본인 7.7%, 중국인 7.6%, 유럽인 7.2%, 순이었다. 그 외 국가가 25.1%를 토지를 보유했다.
금액 기준으로 살펴보면 미국인은 약 12조 7461억 원으로 전체의 42%를, 유럽인이 1조7529억원으로 17.6%, 일본은 1조8619억원으로 7.7%, 중국은 1조8481억원으로 7.2%를 차지한다.
외국인들이 가장 많은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지역은 경기도로 전년보다 2.3% 증가한 4369만㎡로 전체의 18.0%를 차지했다. 전남은 3792만㎡(15.6%)로 뒤를 이었고, 경북 3602만㎡(14.8%), 제주 2191만㎡(9.0%), 강원 2112만㎡(8.7%) 순으로 보유면적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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