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SBS ‘궁금한 이야기Y’ 캡쳐
30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는 목숨 건 보물찾기 현장을 찾는다.
지난 8월 충남 공주의 한 공사현장에서 굴착기 기사 한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하 23미터의 수직굴에서 포클레인으로 암반을 파내려가던 중 위에서 암벽이 무너져 내린 것이다.
사고 당시 함께 작업 중이던 원대연 씨(가명)는 간발의 차로 살아남았지만 그 현장만 생각하면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사고 훨씬 전부터 수직굴에서는 물이 쏟아져 나왔다고 한다. 물이 샐 정도로 취약한 지반을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중장비를 동원해 파냈던 것이다.
이렇게 무리한 작업의 이유는 바로 금 때문이다.
공사관계자는 “금이 2400톤 묻혀 있대요”라고 말했다.
발굴현장을 지휘하던 기술자 권준용 씨(가명)는 의로자 신혁재 씨(가명)가 소위 ‘야마시타 골드’라는 금괴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일본군이 한국 땅에서 금괴를 묻두어놓고 떠났으며 당시 군을 지휘하던 사령관 야마시타 도모유키의 이름을 따서 이를 ‘야마시타 골드’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기술자 권씨는 한 첨단장비를 통해 야마시타 골드가 공주의 발굴현장에 묻혀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한다.
그는 PMR3라는 금속탐지기가 기기 안에 넣은 물질과 동일한 물질이 묻혀있는 곳의 방향을 알려준다고 주장했다.
기계 안에 머리카락을 넣으면 머리카락이 있는 곳을 가리키고 금을 넣으면 금이 있는 곳을 가리킨다는 얘기다.
기계의 작동원리조차 비밀에 부쳐져있다는 PMR3.
야마시타 골드의 정체를 오랫동안 추적해온 한 기자의 말에 따르면 2009년 이래로 공주지역에서만 수건의 금괴 발굴 작업이 있었다고 한다.
확신을 갖고 금괴 발굴에 투자한 이들을 만나본 그는 금괴의 매장량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투자자들이 얘기하는 금괴의 매장량이 200톤에서 2000톤 이상으로 점차 늘어났다는 것.
도대체 이들이 믿고 있는 야마시타 골드의 전설은 어디까지 사실인지 추적해 본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고백으로 여성들을 공포에 빠뜨린 남성의 정체도 밝혀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