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는 3일 오전 관계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녹지국제병원 개설허가 관련 총괄 검토회의’를 가졌다.
녹지국제병원.
참석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다른 시·도의 외국인 투자실적과 비교해 제주도가 사실상 정체 수준이라는 문제 인식을 공유하고, 전국적인 경제침체 상황에서 신속한 결정을 통해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투자자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선 숙의형 공론조사 위원회의 권고를 최대한 존중해야 하지만, 행정의 신뢰성과 대외 신인도 및 좋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회복을 고려해 최종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는 데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원 지사는 “이와 관련한 내용을 금주중 결정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직접 이해당사자인 녹지국제병원과 토평동, 동홍동 주민들과 오늘 당장 만날 것”이라며 “청와대와 정부 측과도 긴밀한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11시 녹지국제병원 현장을 찾아 토평동과 동홍동 마을 주민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앞서 녹지국제병원 숙의형 공론조사위원회는 녹지국제병원의 개설을 불허한다는 내용의 권고안을 제주도에 제출했다. 도민참여단의 최종 찬반설문조사 결과 58.9%(106명)가 ‘개설을 허가하면 안된다’고 응답했다.
공론조사위원회는 지난 10월 도민참여형 숙의토론 결과를 발표하고 개설 불허 의견에 따른 보완조치로 녹지국제병원을 비영리병원으로 활용해 헬스케어타운 기능 상실을 방지할 것, 이미 병원에 고용된 사람들의 일자리와 관련해 제주도가 정책적 배려를 하도록 검토할 것 등을 부대의견으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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