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일자리 예산 투입에도 불구하고 제주의 고용 여건은 전국 타 시도에 비해 가장 빠르게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박해송]
3일 제주도의회 정책연구실은 ‘2019년 제주특별자치도 일자리정책 예산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대규모 일자리 예산에도 불구하고 2018년 들어 고용환경이 크게 악화되면서 취업이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년간 제주지역 고용률은 17개 시도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고용률은 68.3%로 전년 70.2%에서 1.9%포인트 감소했다.
또 실업률은 상대적으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실업률은 2.7%로 지난해 1.8%보다 0.9%포인트 증가했다.
취업여건 악화는 취업자수 증가율이 크게 둔화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제주특별자치도 산업별.직업별 취업자 수 증감율 [제공=제주도의회]
10월 중 전 산업 취업자 수(38.5만명)는 전년동월 대비 0.3% 증가해 2013~2017년 연평균 증가율(4.9%)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특히 고급 일자리는 감소한 반면 자영업 등 비임금일자리는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관리자·전문가 등의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비 7.9% 감소한 반면 비임금 근로자는 11.8% 늘었는데, 이중 특히 무급가족종사자(40.2% 증가)와 자영업자수가 증가(6.8% 증가)했다.
제주도의회 고용호 위원장(농수축경제위원회)은 “경기침체와 맞물려 제주지역의 고용 환경도 빠르게 악화되고 있고 내년에도 이와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제주 지역 산업의 근본적인 개선 등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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