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안녕하세요’ 캡쳐
10일 방송된 KBS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노라조, 기리보이, 설인아, 이혜성이 함께 했다.
이날 첫 사연자는 8살, 6살, 3살 아들만 셋을 키우는 주부였다.
평소 잘 지내던 두 사람은 석달 전, 추석 때 나눴던 대화 때문에 사이가 틀어졌다고 한다.
“사위도 필요 없고 손자도 필요 없고 난 내 딸이 제일 중요하다.”
이 한 마디에 상처를 받았다는 것.
하지만 남편은 “사건이 하나 있었다. 막내가 말이 느린데 아내가 하나에 꽂히면 빠져나오질 않는다. 그래서 언어치료를 받자고 했는데 제가 봤을 땐 기다리면 되는 상태였다. 장인어른에게 SOS를 쳤는데 딸만 챙기더라. 추석 때도 얼굴을 보고도 손자도 필요없다고 해서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사위, 손자를 남으로 보는 그 눈빛에 상처를 받아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눈물까지 흘렸다고 했다.
신동엽은 “근데 그렇다고 해서 아내 얼굴을 보고 장인어른이 떠올라 이혼하자고 하는거는 너무 한 거 아니냐”고 물었다.
남편은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점점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되더라. 각자 길을 걷는게 낫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아내는 “아버지의 진심이 아니다. 애들도 많이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결혼 후 달라진 남편 때문에 이혼 고민 중인 35세 주부, 웹툰작가를 꿈꾸는 아들 때문에 답답한 64세 엄마가 출연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