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수 소령
[대전=일요신문] 육군영 기자 = 공군은 12일 2018년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에서 만점을 받은 F-15K 전투조종사 이재수 소령(35·공사 54기)이 탑건(Top Gun)으로 선발돼 대통령상을 수여받았다고 밝혔다.
올해로 59회를 맞이한 보라매 공중사격대회는 C-130, CN-235, HH-60 등 7개 비행대대에서 60여 명의 파일럿이 참가하는 공중기동기 부문과 F-15K, KF-16, FA-50, F-5, KA-1 등 20개 비행대대 160여 명이 참가한 전투기 부문으로 나뉘어 조종사들의 공중전투기량을 평가한다.
특히 전투기 부분은 탄착점은 3ft(약 91cm)의 표적에서 1ft씩 벗어나면 5점씩 감점되는 엄격한 룰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이동형 표적을 운용하고 지상요원의 요청을 받은 조종사가 전술데이터링크 체계를 통해 표적을 찾아 사격지원을 진행하는 평가항목도 신설했다.
이재수 소령은 5~6km 상공에서 약 550Knot(시속 800~900km)의 속도로 5~6km 공대지 사격을 해 만점 기준직경 3ft 표적지에서 1.7ft(약 51cm)의 범위에 정확하게 명중시켜 총 1000점 만점에 1000점을 획득, 공군 최고의 공중 명사수 칭호인 ‘탑건’의 칭호를 얻어 대통령상을 수여받았다.
2018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지난 2006년 공군 소위로 임관한 이 소령은 2009년 F-15K 조종사로 선발돼 제11전투비행단 122 전투비행대대에서 전투 조종사로서 영공방위 수호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주기종인 F-15K 1450여 시간을 포함해 총 170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을 보유하고 있는 이 소령은 현재 대대에서 F-15K 전환조종사 관리 및 훈련 총괄, 대대 전술개발, 교범연구 등을 수행하는 연구개발계장 및 전환조종사 중대장을 맡고 있다.
이 소령은 탑건으로 선발된 소감에 대해 “한정된 자원으로 많은 연습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준 대대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항공기 및 무장을 지원해준 정비요원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며 “함께 항공기에 탑승해 많은 부분을 도와준 후방석 조종사 최병준 소령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또 “사격 리더로서 122대대 단체 최우수상을 받은 점이 더욱 의미가 크다”고 강조하며 “상금 중 일부를 순직 조종사 자녀들을 위해 설립된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 시상식은 공군회관에서 개최되었으며 단체·개인상 수상 조종사들과 그 가족, 이한호 공군 전우회장 등 예비역 단체를 포함해 13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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