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통일부
[일요신문] 한국과 미국이 26일로 예정된 남북 철도, 도로 착공식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양국 합의에 따라 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도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북한에 보낼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21일 오전 스티브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면담을 하고, 최근 진행된 철도 공동조사 결과와 한반도 비핵화 등 남북관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한미워킹그룹 회의의 가장 큰 성과는 26일로 예정된 남북철도, 도로 착공식의 제재 면제 합의를 도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날 실무회의에서 양국은 타미플루 지원과 6.25 전사자 유해발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확인하고, 아울러 이산가족 화상 상봉,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지원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비건 특별대표는 “통일부가 진행한 남북 철도 공동조사 결과를 청취하고자 한다. 기차가 북한 쪽으로 출발하는 것을 보면서 매우 설렜다”며 “우리가 만약에 이런 노력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한반도에 드리워졌던 70년 전쟁의 반목의 역사를 딛고 다음 단계, 더 밝은 미래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3박 4일 간의 방한 일정을 마친 비건 특별대표는 오늘(22일) 귀국한다.
박혜리 기자 ssssch3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