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제주제2공항 후보지 선정과 관련해 과학적 타당성과 공정성의 측면에서 중대한 결함이 확인됐다는 결론 내렸다”며 “성산 후보지 선정을 취소하고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 문제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 26일 모 방송국과의 신년대담에서 “제주 제2공항은 근본적인 결함이 있는게 아니라는 검토위원회의 결론이 나왔는데 이걸 언제까지 늦출 것인가, 새해에는 제2공항 착공을 위한 제반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원 지사의 발언에 대해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27일 논평을 통해 “제주사회의 가장 큰 갈등 현안인 제2공항 문제에 대해서 제주도의 수장으로서 너무나 경솔하고 부적절한 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재조사 용역 검토위원회는 국토부가 2개월 연장 활동을 거부, 강제 종료시켰고 결론은 나오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검토위원회는 지난 13일 그동안 문제제기 됐었던 숱한 쟁점과 의혹을 마저 검증하지도 않은 채 국토부의 일방적인 활동 연장 거부에 따라 강제 종료됐다. 즉 검토위원회는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에서 활동이 종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토부와 합의한 도민여론 수렴은 단 한 차례의 설명회에 그쳤고 최종 결론으로 제출하기로 한 ’권고안‘은 시작도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원 지사는 임기 내에 공공의료 훼손에 대한 비판과 우려가 기우였다는 것을 반드시 증명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반대의 경우가 나올 경우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모든 책임을 다 지겠다‘고 말했다“며 ”영리병원에 대해 본인이 무슨 책임을 어떻게 지겠다는 것인가. 아무런 의미 없는 수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도민행동은 ”원지사의 화려한 거짓말 정치는 국토부와 함께 몰락할 것“이라며 ”거짓은 결코 진실을 이길 수 없다. 도민공론을 손바닥 뒤집듯 엎어버리는 원지사의 거짓말 정치가 언제까지나 도민들을 현혹시키진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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