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이철우 경북지사가 송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경북도 제공)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이철우 경북지사가 취임 6개월 동안 지구 한바퀴(약 4만㎞)가 훨씬 넘는 4만9656㎞를 달렸다. 하루 평균 약 5백㎞에 육박하는 거리다. 공식 일정도 일 평균 6~7건을 소화하는 등 남다른 강행군을 하고 있다. 그는 공직 내부에도 새로운 긴장감과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는데, 현장을 잘 아는 외부 전문가들을 적극 투입하고, 국비 확보를 위해 기재부 출신의 재정특보를 임명하는가 하면, 투자유치특별위원회, 블록체인특별위원회 등에는 국내외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을 위촉했다.
그 결과 경북도정은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불구, 구체적인 수치로 조금씩 변화되고 있다. 4685억원의 국회 증액으로 해낸 국비 3조,887억원 확보, 하반기 투자유치 목표액 2조5000억원을 훌쩍 넘은 3조3276억원의 투자유치, 농식품 수출 4억7845만달러가 대표적이다.
먼저 도는 내년도 국비를 지난해 보다 1755억원이 늘어난 총 3조6887억원을 확보했다. 지난 9월 정부예산안 발표 이후 TK패싱 논란이 일만큼 경북도 국비확보에 대한 우려는 매우 높았다. 그동안 도는 국비확보를 위해 행정부지사와 재정실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국비확보 T/F팀 현장캠프를 가동하는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펼쳤다.
이 지사도 청와대 한병도 정무수석,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TK위원장, 함진규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안상수 예결위원장 등 여야를 막론한 활동을 벌였다. 지난달 에는 중국 출장에서 기업 수출 판로 모색했으며, 출장에서 귀국하자마자 국회의원과의 면담을 진행하는 등 몸 사리지 않고 달려왔다. 그 결과 국회 심의과정에서 경북의 국비가 4685억원이나 증액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이들 국비사업에는 5G 테스트베드 조성(4억원), 자동차 튜닝 기술지원 클러스터 조성(10억원), 기능성 타이타늄 소재기반 패션테크 융복합 산업생태계 조성(1억원),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설립(10억원), 수중건설로봇 실용화사업(20억원) 등 10개의 신규사업이 반영, 경북의 신성장 동력 기반도 마련했다.
이 지사가 새로운 경북의 변화를 위해 약속한 공약사항들도 빠르게 구체화되고 있다.
그는 “도정의 최우선인 일자리 창출의 핵심은 기업이 만든다”라고 밝힌바 있다. 이 지사는 취임 직후 투자유치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는가 하면 외국인 투자기업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기업 친화적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그 결과 민선 7기 출범이후 275건의 MOU를 체결했고, 3조3276억원의 투자유치 실적을 올렸다. 최근 행안부가 주관한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공모사업에서도 경북도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국비 266억원을 확보, 민선7기 좋은 일자리 10만개 만들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도정의 또 다른 핵심축인 저출생 극복과 관련, 기본구상을 완료하고 추친체계도 마련했다. ‘이웃사촌 시범마을’은 의성군 안계면 일원에 식품산업 클러스터, 반려동물산업단지 등 일자리, 주거, 복지, 문화 전반을 지원하는 기본구상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 조성에 나선다. 인프라 구축에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청년 60명을 우선 정착시키고, 향후에는 서울시에서 보내주기로 한 청년 500명을 모두 수용할 수 있을 만큼의 규모로 만들 포부를 가지고 있다.
저출생 극복을 위한 기반도 탄탄히 다졌다. 결혼·출산·육아·취업에 이르는 선순환시스템을 구축하는 ‘경북 희망둥이 1‧2‧3 프로젝트’를 수립했으며, 관련 전문가 54명으로 구성된 ‘저출생극복위원회’를 설치했다. 아울러 국공립어린이집 14곳, 공공형어린이집 11곳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촘촘한 보육환경 조성에도 노력했다.
농업 부문에서도 굵직굵직한 성과를 나타냈다. 농업분야 최대 공모사업인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사업’에 선정돼 국비 869억원을 확보해 첨단 농업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4억7800만달러의 농식품 해외수출 실적도 올려 부자 농촌실현에도 시동을 걸었다. 연말까지 5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돼, 역대 최고의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해외진출기업 근로자 관광유치를 위해 24개사와 단체관광 유치협의를 하고, 한‧러 지방협력포럼을 통해 434만3000달러의 계약과 410만달러의 MOU를 체결하는 경제적 성과를 올렸다. 15개국 50개 마을에 새마을시범마을도 조성, 세계 속에 경북의 위상을 널리 알렸다.
이철우 지사는 “2018년은 새로운 경북을 만들기 위한 준비의 시간이었다”라며, “내년부터는 전 공직자들이 환골탈태의 자세로 경북의 발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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