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전경.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부산 시민들은 올해 최고의 부산 뉴스로 ‘23년 만의 지방정권 교체와 새로운 부산발전을 바라는 시민의 염원을 담은 민선 7기 출범’을 꼽았다.
부산시는 올 한 해 시민들을 행복하게 했던 ‘시민행복 10대 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
‘시민행복 10대 뉴스’는 민선7기 시정성과와 주요 이슈를 대상으로 10일부터 21일 사이에 시민, 언론인, 공무원 등 4,000여 명에 달하는 온·오프라인 설문 조사를 통해 선정했다.
부산시는 시민이 체감하는 뉴스 선정을 위해 시민 60%, 언론인 20%, 공무원 20%의 배점 비율을 적용했다.
설문 조사 결과 1위는 ‘민선출범 23년만의 정권교체, 새로운 부산발전을 바라는 시민의 염원을 담은 민선7기 출범’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부산시는 내년에는 완전히 새로운 부산 만들기를 목표로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경제 살리기 등 민생에 집중하면서 시정 전반의 혁신을 가속화해 시민 기대에 적극 부응하기로 했다.
2위는 ‘획기적 보육종합대책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부산 만들기, 부산아이 다(多) 가치 키움’이 차지했다.
관내 모든 어린이집의 종일반 운영 등 공보육 강화, 학부모의 양육부담 완화를 위한 차액보육료 전액 지원,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 환경 조성 등 획기적인 보육환경 개선 내용을 담아 시민들의 공감을 얻었다.
부산시는 내년부터 ‘부산아이 다(多)가치 키움’ 정책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마지막 점검을 하는 등 차질 없는 추진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3위는 ‘시민 위의 권력은 있을 수 없다. 형제복지원 인권유린 공식사과, 진상규명 본격 추진’이 차지했다.
형제복지원 사건은 1975년부터 1987년까지 부산지역 복지시설인 형제복지원에서 부랑인 단속이란 명분으로 무고한 시민을 강제로 가두고 강제노역과 폭행을 일삼은 인권유린 사건이다. 3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피해자들의 억울한 고통이 계속 되고 있다.
오거돈 시장은 취임 후 피해자 가족들에게 부산시 차원의 공식 사과와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신고센터 설치 등에 진정성 있는 노력을 보여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민선7기 ‘시민행복 10대 뉴스’는 이 외에 ▲부산시-부산시의회-부산교육청-구․군 교육 협력으로 ‘고교 무상급식’ 실시 ▲부산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전국 1위 ▲양과 질 두 마리 토끼 잡은 부산시 국비 확보, 사상 최대 규모 ▲오페라하우스 북항의 기적, 해양문화벨트의 거점으로 다시 태어나다 ▲부산국제영화제 정상화, 유네스코 영화창의도시 부산의 완성, 영화영상 발전 비전 발표 ▲동물학대 온상지 구포 개시장 오명 벗고 역사 속으로, 구포가축시장 정비 추진 ▲개발과 보전의 사회적 가치 실현, 북항 제1부두 보전 결정 및 유네스코 등재 추진 등이 선정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10대 뉴스에서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2019년에도 경제 살리기, 사람 우선, 삶의 질 향상 등 핵심가치 실현을 위해 시민 참여와 소통을 한층 강화하고 부산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한 핵심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0대 뉴스에는 들지 못했지만 부산시는 자성고가교 철거, 부전도서관 개발사업, BRT 공론화, 공원일몰제 대비 종합대책 마련 등을 민선 7기의 의미 있는 사업으로 꼽았다.
자성고가교 철거는 시민소통 플랫폼 ‘OK 1번가’ 시민 제안 정책 1호로 내년 1월 3일부터 본격 철거작업에 들어간다.
7년째 표류했던 부전도서관 개발사업은 오거돈 부산시장과 서은숙 부산진구청장이 부전도서관 원형 보존 및 공공개발 방식 추진에 합의함으로써 사업 추진에 물꼬를 텄다.
BRT 공론화는 갈등사안에 대한 첫 시민 공론화를 통해 시민공감대 형성 등 합리적 갈등 조정을 해냈다는데 의미가 있으며, 공원일몰제 종합대책 발표 이후 부산시는 내년 예산 1,130억원을 확보해 공원부지 매입 등 일몰제 대상지역 97% 보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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