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G20 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세계은행(World bank)에서 김용 세계은행 총재를 접견했다. 사진=기획재정부
김 총재는 7일(현지 시간) 트위터 계정에도 글을 올려 “2월 1일 세계은행 총재에서 물러날 것”이라며 “위대한 기관의 헌신적인 직원들을 이끌고 빈곤 없는 세상으로 더 가까이 갈 수 있다고 상상할 수 있었던 것은 큰 특권이었다”고 말했다.
김 총재가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향후 북한의 투자 향방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세계은행은 개발자금을 지원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정부 기반 공급원이고, 전세계에 걸친 프로젝트와 관련해 저비용 대출을 제공해 준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당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2018 국제통화기금(IMF)/WB 연차총회에서 김용 세계은행 총재에게 북한 개발 지원을 위해 세계은행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 부총리와 김 총재는 한국과 세계은행이 신탁기금 지원, 인적자본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날 한-WB 협력기금(KWPF) 연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올해부터 2022년까지 4년간 한국 정부가 세계은행에 총 1억4000만 달러를 출연하기로 했다.
후임 세계은행 총재가 이러한 기조를 이어갈지 주목되는 이유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