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채널A ‘서민갑부’ 캡쳐
24일 방송되는 채널A ‘서민갑부’에는 편백나무로 못 만드는 것이 없다는 안종환 씨의 스토리가 소개된다.
인적 드문 산 속에 위치한 허름한 공장에 30년 간 나무만 깎아온 편백 수제 생활용품 업계의 달인 안종한 씨의 작업장이 있다.
오래된 창고 같은 작업장에는 쌓아둔 종이상자와 낡은 기계가 가득하지만 여기서 그가 만드는 각종 생활용품의 종류는 무려 43가지나 된다.
기본 재료가 될 편백나무를 직접 보고 엄선하기 위해 종한 씨는 전남 순천의 편백나무 벌목장을 수시로 찾는다.
50년 정도 자란 편백을 골라 그가 특히 까다롭게 보는 곳은 ‘옹이’다.
옹이가 있어야 향이 더 좋고 원하는 무늬를 내기 적합하기 때문이다. 종한 씨 공장으로 옮겨진 편백나무는 이후 반년 이상 자연건조를 거쳐 비로서 제품화가 된다.
종한 씨가 억대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된 또 다른 비법은 1년 넘게 자체 연구로 개발한 편백 나무 진액으로 만든 ‘천연 코팅제’에 있다.
뜨거운 밥에 사용하는 주걱이지만 천연재료로 코팅한 종한 씨 주걱은 밥풀도 적게 붙고 환경호르몬 걱정도 할 필요가 없어 인기가 높다.
지금은 업계의 장인으로 불리지만 종한 씨에게도 역경은 있었다.
20여 년 전 월세 방에서 편백 제품 개발에 매진 하던 종한 씨 부부는 3살 된 큰아들이 고열에 시달리다 뇌성마비라는 진단을 받은 후 결국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나보냈다.
자식을 잃은 큰 아픔을 이겨내고자 아이가 좋아하던 오뚝이를 만들기 시작했고 오뚝이로 시작했던 유아용품 사업도 지금의 갑부를 만들어 준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30년 동안 오로지 나무만 깎아 덕분에 연매출 8억, 자산 10억 원을 이루어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