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스페셜 캡쳐
27일 방송되는 ‘SBS 스페셜’은 Born Digital을 넘어 Born AI(인공지능) 시대에 불편을 택한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듣는다.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손쉽게 음악을 듣는 2019년이지만 여기 스무 살 여학생은 손수 테이프를 자르고 붙여 음악을 듣는다.
“제가 좋아하는 음악들이 실체화되는 게 너무 좋은 거예요.”
시끄럽고 수정도 안 되는 요즘 말로 하면 가성비 제로. 구닥다리 수동타자기를 돈을 내고 쓰는 사람들이 있다.
“누르면 바로 글자가 찍히잖아요. 되게 직관적이에요.”
아주 불편한 민박집. 따뜻한 온수나 보일러는 물론, 부엌에 수도 시설도 없다.
하지만 이 불편한 민박집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은 무언가를 찾고자 한다.
“손님 올 때마다 항상 묻는 말이 있어요. 자신만의 속도를 찾으셨는지.”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의 뇌는 움직임을 위해 존재한다.
어쩌면 지금 우리의 뇌는 손 하나 까딱할 필요 없는 편리한 이 시대를 오히려 ‘불편’해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