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늘어난 가운데 경북은 울고 대구는 웃었다.
29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2018년 연간 대구경북 수출입 동향 및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5.5% 증가한 6051억7000만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대구 수출은 12.3% 증가한 81억 달러, 경북 수출은 8.8% 감소한 409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대구 수출은 주력 품목인 자동차부품(10억2000만 달러, 4.6%↑)과 산업기계(8억4000만 달러, 16.8%↑) 호조에 따라 지난 해 4분기 내내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80억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다만 주요 수출품목 중 하나인 직물 수출은 폴리에스터직물 감소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2.3% 감소한 8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경북 수출은 철강판(89억9000만 달러, 8.9%↑)을 제외한 무선통신기기(74억3000만 달러, 26.3%↓), 평판디스플레이(28억3000만 달러, 47.4%↓) 등 대부분 주력품목의 부진이 지속됐다.
이에 따라 최근 10년래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전이된 2009년 385억1000만 달러, 국제원자재 가격 급락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 영향이 있었던 2016년 385억2000만 달러를 제외하고 지난 해 경북 수출은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특히 스마트폰과 부품 수출은 올해 출시된 신제품 판매부진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는 모습이었으며, 평판디스플레이 수출 또한 단가하락 및 경쟁심화로 인해 지난 해 수출금액의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김승욱 본부장은 “올해 대구경북 수출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및 세계경기 둔화란 대외적인 어려움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전환에 따른 지역 산업구조 재편이란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른 각 지자체의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며, 지역본부도 우리 수출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해외마케팅 지원사업과 통상전문인력 양성사업 등을 활발하게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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