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부자인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55)가 새해 벽두부터 연이어 터지는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월 9일, 트위터를 통해 이혼을 발표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연예주간지인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베조스의 불륜 스캔들을 보도하면서 망신살이 뻗쳤던 것.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불륜 보도를 한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배후에 평소 베조스와 앙숙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그저 그런 불륜 스캔들로 끝날 줄 알았던 이번 사건은 정치 스캔들로 번지는 모양새다. 사설 탐정을 고용해서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배후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와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한 베조스는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모기업인 아메리칸 미디어 인코퍼레이션(AMI)으로부터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심지어 베조스가 외부 압력, 즉 사우디 아라비아 왕실이 연루됐다는 의혹까지 제기하면서 이번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복잡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에 미 언론들은 ‘세계 최고의 부자와 유명 타블로이드지 간의 싸움이 시작됐다’고 보도하면서 과연 이번 싸움이 누구의 승리로 끝날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무려 11페이지에 걸쳐 제프 베조스의 불륜 사실을 폭로한 ‘내셔널 인콰이어러’.
그러면서 또한 “25년 후에 헤어질 것을 알았더라도 우리는 아마 결혼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우리는 서로를 찾아낸 것을 엄청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결혼 생활 내내 깊이 감사했다. 앞으로도 우리는 부모, 친구, 동료로서 함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부부는 이혼 사유에 대해서는 딱히 언급을 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런 궁금증은 얼마 지나지 않아 해소됐다. 트위터 발표 몇 시간 만인 바로 다음 날, 미 유명 타블로이드지인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베조스의 불륜 사실을 폭로한 것이다. 장장 11쪽에 걸친 이 보도에서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역대 가장 큰 수사다!”라고 말하면서 4개월 동안의 취재 끝에 베조스의 불륜을 커버 스토리로 대서특필하게 됐다고 말했다.
베조스가 8개월 동안 불륜을 저지른 상대는 로렌 산체스(50)라는 여성이었다. 폭스TV 앵커 출신인 산체스는 현재 헬리콥터 조종사로 일하고 있으며, 할리우드 유명 에이전트인 남편과는 이혼 소송 중이다.
둘 사이가 가까워진 것은 지난해 베조스가 자신의 우주여행 기업인 ‘블루오리진’과 관련된 업무를 산체스에게 맡기면서부터였다. 항공 사진 촬영을 위해서 헬리콥터 면허가 있는 산체스를 고용했고, 함께 일하면서 로맨스가 싹튼 것. 지난해 봄부터 둘이 함께 있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는가 싶더니 지난해 가을 산체스가 남편과 별거에 들어가면서 둘 사이는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폭스TV 앵커 출신이자 헬기 조종사인 로렌 산체스(왼쪽)와 제프 베조스.
결정적인 것은 사진뿐만이 아니었다. 베조스가 산체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역시 치명적이었다. 유출된 문자 메시지에 따르면, 베조스는 “당신 냄새를 맡고 싶어” “당신의 숨을 들이마시고 싶어” “당신을 꼭 껴안아주고 싶어” “당신 입술에 키스하고 싶어. 사랑해” “당신과 사랑에 빠졌어” 등 격정적이었다.
한편,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베조스가 불륜 보도가 있을 것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서둘러 트위터에 이혼 사실을 발표했던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여기까지는 사실 타블로이드지가 흔히 터뜨리는 혼외 정사 특종이겠거니 생각할 수 있다. 실제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지금까지 타이거 우즈, 아널드 슈워제네거, 존 에드워즈 등 운동선수, 배우, 정치인 등 유명인사들의 불륜 스캔들을 보도했고, 그 때마다 스캔들 주인공들은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어째 경우가 달랐다. 왜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IT 기업가인 베조스의 이혼 보도에 그토록 열광적인 걸까. 지금까지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IT 기업 임원들의 사생활에는 딱히 관심을 보이지 않았었는데 말이다. 이에 워싱턴과 뉴욕의 미디어 관계자들은 베조스를 공격하는 이유가 혹시 다른 데 있는 것 아니냐며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를테면 혹시 정치적인 의도가 깔려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런 의심을 하는 사람들은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모기업인 AMI와 트럼프의 관계, 그리고 트럼프와 베조스의 관계를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의심을 한 것은 베조스 역시 마찬가지였던 모양. 지난 2월 7일, 베조스는 돌연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미안하지만 사양하겠습니다, 페커 씨”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올렸다. 요지는 “AMI 회장인 데이비드 페커가 나를 협박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베조스는 “AMI 임원 한 명이 내 대리인에게 이메일을 보내 협박했다”고 말하면서 이메일 전문도 함께 공개했다.
이 이메일에 따르면 AMI 측은 베조스가 ‘내셔널 인콰이어러’ 보도의 출처를 밝히는 조사를 중단하지 않으면 자신들이 갖고 있는 베조스의 문자메시지와 사진을 추가로 폭로하겠다고 경고했다. 여기서 말하는 문자와 사진은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취재 과정에서 확보한 베조스의 허리 아래 셀카 사진, 몸에 꽉 끼는 속옷을 입고 수건만 걸친 사진, 산체스의 노출 사진 등이었다.
실제 베조스는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보도 이후 사설 조사관을 고용해서 배후를 추적하기 시작했었다. 무엇보다도 문자 메시지와 사진을 유출한 범인을 찾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었다. “배후에 누가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서 돈이 얼마가 들든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던 베조스는 오랜 친분이 있는 사설 보안 전문가인 개빈 드 베커를 고용했다.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보도한 베조스와 산체스의 밀회 장면.
이밖에도 AMI 측은 이메일을 통해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불륜 보도는 정치적 의도와 무관하다”라는 입장을 베조스가 직접 발표할 것을 요구했다. 이런 제안은 이보다 앞선 지난 2월 5일, 베조스 소유의 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가 “베조스의 불륜 보도에는 다분히 정치적인 동기가 깔려 있다”라는 드 베커의 인터뷰를 소개한 데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베조스는 AMI의 제안을 거절했다. 블로그를 통해 베조스는 “물론 나는 내 개인적인 사진이 공개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동시에 그들의 악명 높은 협박, 정치적 성향, 정치적 공격, 부패 행위에도 관여하고 싶지 않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통나무를 굴려서 그 밑에서 무엇이 기어 나오는지를 보고 싶다”면서 정면 승부를 암시했다. 그러면서 또한 “나는 그들의 부당한 강요와 협박에 굴복하는 대신 이메일을 공개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워터게이트 사건에 대해 보도했던 유명 언론인인 칼 번스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베조스는 자신과 ‘워싱턴포스트’ 모두 겁먹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영웅적으로 행동했다”고 평가했다.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보도한 베조스와 산체스의 모습.
‘데일리비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드 베커가 지목한 인물은 산체스의 동생인 마이클 산체스였다. 열렬한 트럼프 지지자이기도 한 마이클은 할리우드 매니저로 일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로저 스톤, 카터 페이지 등과 같은 트럼프의 지인들과 사업적으로, 개인적으로 친밀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마이클은 자신의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상태. 산체스와 베조스의 내연관계를 알고는 있었지만 절대로 산체스의 휴대폰을 해킹하거나 문자 메시지를 유출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베조스 측은 문자 메시지를 유출한 인물이 마이클일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트럼프도 간접적으로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베조스 측이 이런 의심을 하고 있는 이유는 AMI의 회장인 페커 때문이기도 하다. 페커는 1990년대 후반부터 트럼프와 막역한 사이를 자랑해온 인물로, 심지어 지난 대선 때는 트럼프의 수호신 역할을 자처하면서 온갖 추문에서 트럼프를 보호해주기도 했었다. 요컨대 ‘캐치 앤 킬(돈으로 정보를 사들인 후 보도하지 않는 행위)’ 전법이었다.
이를테면 대선 당시 트럼프를 궁지에 몰아넣었던 불륜 스캔들이 터졌음에도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이를 보도하지 않았었다. 오히려 불륜을 제보한 여성들에게 돈을 주고 입막음을 했다. 가령 “트럼프와 내연 관계였다”고 주장한 플레이보이 모델인 카렌 맥두걸에게는 15만 달러(약 1억 7000만 원)를, 그리고 포르노 배우인 스토미 대니얼스에게는 13만 달러(약 1억 4000만 원)를 주고 독점보도권을 사들인 후 이를 보도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던 페커와 트럼프의 관계는 지난해 AMI의 검찰 수사 후 소원해졌다. AMI가 모든 혐의를 시인한 후 뉴욕연방검찰에 협력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자 트럼프와 멀어지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AMI는 사업 확장을 위해 트럼프가 필요했고, 다시 트럼프의 환심을 사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데이비드 페커 AMI 회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와 관련, 28년 동안 ‘내셔널 인콰이어러’에서 일했던 전 편집국장인 제리 조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베조스의 이혼은 통상적으로 봤을 때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흥미를 가질 사안이 아니었다. 베조스가 트럼프의 적이라는 사실을 제외하고는 말이다”라고 말하면서 “그래서 내 생각인데 AMI와 페커가 트럼프와 화해하기 위한 수단으로 베조스의 불륜 스캔들을 이용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전 AMI 대변인인 스튜 자킴 역시 CNBC를 통해 “베조스의 불륜 보도에는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가 숨어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왜 하필 베조스였을까. 이에 베조스의 측근들은 베조스가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타깃이 된 이유가 유난히도 베조스를 싫어하는 트럼프 때문이라고 말한다. 실제 트럼프는 틈만 나면 트위터를 통해 공개적으로 ‘아마존’과 베조스를 비난해왔다. 이유는 하나였다. 바로 베조스가 ‘워싱턴포스트’의 소유주이기 때문이었다(혹은 트럼프 본인보다 부자가 된 베조스에 대한 질투심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2013년 베조스가 사들인 ‘워싱턴포스트’는 그간 트럼프 행정부를 맹비난하는 보도를 여러 차례 해왔으며, 현재 대표적인 ‘반트럼프’ 성향의 언론 매체로 유명하다.
이에 평소 ‘워싱턴포스트’를 가리켜 ‘아마존포스트’라고 조롱했던 트럼프는 “공룡기업인 ‘아마존’이 세금을 충분히 내지 않고 있다”면서 공개 비난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런 가운데 눈엣가시의 불륜 스캔들이 터졌으니 트럼프가 가만히 있을 리 만무했다. 대통령이 관심을 가질 사안이 아닌데도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제프 보조(Bozo)가 로비스트 신문인 ‘아마존포스트’보다 훨씬 더 정확한 보도를 하는 경쟁사에 의해 몰락 당하다니 매우 유감이다”라며 비꼬는 뉘앙스의 글을 올렸다. 여기서 ‘보조(Bozo)’란 ‘멍청이’라는 뜻의 속어다.
이렇듯 억만장자의 단순한 이혼 발표에서 시작된 이번 사건이 한 달 새 불륜 스캔들과 정치 스캔들로 복잡하게 얽히기 시작하자 이를 바라보는 미국인들은 그 어떤 할리우드 영화보다도 전개가 빠르다며 흥미로워 하고 있다. 치정극인 줄로만 알았던 드라마가 갑자기 정치극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과연 세계 최고의 부자와 대통령을 등에 업은 미디어 기업 간의 싸움이 어떻게 끝날지 온 미국인의 시선이 쏠려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베조스 “사우디 왕실이 수상해” 지난해 살해당한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연합뉴스 베조스가 “협박을 받았다”는 내용의 블로그를 통해 제시한 또 한 가지 의혹은 사우디 아라비아 왕실과 AMI의 연루설이었다. 다름이 아니라 베조스 소유의 ‘워싱턴포스트’가 사우디 반정부 언론인이었던 자말 카슈끄지의 피살 사건을 심층 보도한 것이 AMI의 회장인 페커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것이다. 또한 카슈끄지가 생전에 ‘워싱턴포스트’에 칼럼을 기고했다는 점도 앙심을 품게 했을 것이라고 베조스는 추측했다. 무엇보다도 ‘워싱턴포스트’는 카슈끄지 암살 사건의 배후에 사우디 왕실, 즉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있다는 의혹을 보도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런 연루설에 대해 사우디 측은 “우리는 이번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사우디 외무장관인 아델 알-주베이르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 문제는 둘(베조스와 ‘내셔널 인콰이어러’) 사이의 문제이지 우리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하면서 “이건 마치 막장 드라마 같다”고 비난했다. 베조스가 AMI의 배후에 사우디 왕실이 있다고 의심하는 이유는 바로 트럼프 때문이기도 하다. 사우디는 중동 국가 가운데 미국 최대의 동맹국이며, 특히 트럼프와 빈 살만은 긴밀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트럼프의 개인 사업을 비롯해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빈 살만의 친분 관계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까닭일까. 카슈끄지 피살 사건 당시 트럼프는 사우디 왕실의 지시가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졌는데도 불구하고 딱히 나서서 사우디 왕실을 비난하지 않았으며,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는 등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AMI와 사우디 왕실 사이에 다리를 놓은 것 역시 바로 트럼프였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트럼프는 대통령이 된 후 페커의 충성심에 보답하기 위해서 백악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왕실 관계자와의 만찬 자리에 페커를 초청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AMI는 ‘타임’지를 인수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 트럼프가 빈 살만과 다리를 놓아주었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해 3월, AMI는 빈 살만의 미국 방문을 기념해서 ‘새로운 왕국’이라는 97쪽짜리 홍보책자를 20만 부나 발행하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
세계 최고 여성 부호 탄생할까 아내 재산분할 받으면 세계 5위 자산가로 제프 베조스 부부. 아내 매켄지가 재산 절반을 분할 받으면 세계 5위 자산가로 거듭나게 된다. “둘의 이혼은 아마존 배송처럼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베조스 부부의 이혼 소송에 대해 한 이혼 전문 변호사는 이렇게 말하면서 “돈이 많을수록 보통 이혼 소송은 빠르고 간단하게 진행된다. 특히 부부가 친구로 남기로 한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문제는 재산 분할이다. 현재 베조스의 자산은 1370억 달러(약 145조 원)로 세계 1위다. 대부분의 자산은 아마존 주식이며, 현재 베조스는 1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아내인 매켄지는 아무런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으로는 워싱턴주 저택(약 360억 원), 베벌리힐스 저택(약 280억 원), 워싱턴DC 박물관(270억 원), 16만 헥타르에 달하는 토지 등이 있다. 베조스 부부가 거주하고 있는 워싱턴주에서는 이혼시 결혼 후에 형성한 재산에 대해서 정확하게 절반으로 나누는 ‘부부공동재산’ 제도가 적용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베조스의 아내인 매켄지는 이혼 후 690억 달러(약 77조 원)를 보유한 세계 5위 자산가로 거듭나게 될 전망이다. 또한 이를 통해 세계 여성 부호 순서도 바뀌게 될 예정이다. 현재 세계 최고 여성 부호는 로레알 창업자의 손녀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메이예르로, 총자산은 456억 달러(약 51조 원)다. 베조스 부부는 혼전 계약서는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슬하에는 아들 셋과 중국에서 입양한 딸이 하나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