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 산업계의 최대 현안이었던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계약이 8일로 이뤄진 것과 관련해 경상남도는 이와 함께 발표된 공동성명의 내용이 지켜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과 산업은행은 지역에서 가장 우려했던 대우조선의 자율경영체제 보장과 고용안정 보장, 협력업체 기존 거래선 유지에 대한 기본입장을 밝히면서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상생발전방안도 함께 제시한 바 있다.
양측은 이번 대우조선 인수는 궁극적으로 고용을 안정화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학계와 산업계, 정부가 참여하는 ‘한국조선산업 발전 협의체’를 구성해 기자재업체, 협력업체로 이뤄진 각 지역의 조선산업 생태계를 복원할 예정이며, 거래 종결까지 필요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경상남도는 지난 1월말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의 인수 계획이 발표되자 문승욱 경제부지사를 중심으로 수차례에 걸쳐 지역 업계 대표들을 만나고 현장을 직접 찾아가 업계에서 우려하는 사항을 청취했고, 이후 정부와 현대중공업, 산업은행의 관계자를 여러 차례 만나 지역 업계와의 상생협력 방안과 지역 고용안정 대책, 독립경영체제 유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계속 건의해왔다.
특히 지난달 26일에는 박성호 도지사 권한대행의 명의로 대우조선 인수 과정에서 협의된 사항들에 대한 이행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줄 것을 내용으로 하는 건의서를 정부와 산업은행, 금융위원회에 전달했고, 시군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도와 시․군, 지역 상공계가 함께 지역의 이익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며 조선 업계의 발전과 현안에 대한 논의도 꾸준히 해왔다.
박성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시군, 지역 업계가 다 같이 노력해 우리가 제안한 상생협력 방안이 반영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인수가 경남 조선 산업의 위상이 더욱 강화될 수 있는 변곡점이 돼야 한다. 거래 종결 시까지 경남의 이익이 훼손되지 않도록 정부와 산업은행, 현대중공업과 함께 책임감을 갖고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상남도는 이번 계약과 관련해 현대중공업과 산업은행, 정부에 지역 업계와의 간담회 등을 조속히 개최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앞으로도 지역 업계에서 우려하는 사항들을 적극 해소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성호 권한대행, 현안 해결 및 국비확보 위해 동분서주
박성호 경상남도지사 권한대행이 11일에 도정 핵심 현안들의 성과도출과 안정적 도정에 필요한 추진동력 확보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기획재정부 제2차관, 고용노동부 차관, 산림청장 등을 국회, 세종·대전 정부종합청사에서 차례로 면담했다.
먼저 박 권한대행은 국회에 출석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국회에서 만나 현재 진행 중인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사업’ 공모에 경남도가 선정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경남이 전국에서 시설원예 재배면적이 가장 넓다는 점, 신선농산물 수출에 있어 21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한 점 등 공모 선정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월 중에 현장평가, 대면평가 등을 거쳐 전국에서 2개 지역을 공모대상지로 선정한다.
또한 박 권한대행은 정부세종청사로 이동하여 기획재정부 제2차관과 예산실장 면담을 통해 지난 1월에 정부재정지원사업으로 확정된 남부내륙고속철도의 조기착공을 건의했다.
경남지역 경제가 여전히 녹록치 않은 점을 강조하고, 조기착공을 통한 지역경기의 조기 부양을 위해 중앙 차원의 행정절차 이행(사업계획성 검토)을 서둘러 줄 것을 요청했다.
2020년 정부예산에 기본설계비 500억 원의 반영과 함께 안전사고 예방 및 물류 수송 등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복선 건설의 필요성도 피력했다.
고용노동부 차관을 만난 자리에서는 고용위기지역(창원 진해구, 통영시, 거제시, 고성군)의 지정기간의 1년 연장과 창원 성산구를 고용위기지역으로 추가 지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으로 거제․통영의 실업률이 전국 1,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등 조선업 침체의 장기화로 거제․통영의 고용지표가 개선되지 않는 점 등을 들어 정부 차원의 지원 확대를 호소했다.
정부대전청사에 있는 산림청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지역 관광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 위기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국립 난대수목원의 거제 유치’를 건의했다.
면담을 마친 박 권한대행은 “지역 경제위기 극복에 대한 경상남도의 열망과 중앙의 지원이 더해져서 경남의 현안사업들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권한대행체제의 도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시군은 물론, 유관기관․단체 등 도민들도 맡은 바 분야에서 지역 경제 살리기에 힘을 모아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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