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중소기업-금융기관 간담회 모습
[경남=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중소기업-금융기관과 기업 금융지원 확대 머리 맞대
경상남도는 13일 경남도청 중회의실에서 문승욱 경제부지사 주재로 ‘중소기업과 함께하는 금융기관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은행 경남본부를 비롯한 도내 11개 금융기관과 4개 보증기관, 그리고 금융감독원 및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17개 유관기관과 자동차부품 및 조선기자재 대표 6명이 함께 자리했다.
경상남도는 지난해 9월 도내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를 위해 금융기관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경남지역 경제회복을 위한 금융지원 활성화 방안을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지역 금융기관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경남경제의 이슈가 되고 있는 대우조선 매각문제와 르노삼성자동차의 노사협력 및 경영애로문제 등 조선․자동차부품업계의 경영불안 요소가 다른 기업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관련 금융기관․단체와 기업이 상호 협력하고 지원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먼저 이우석 경상남도 금융정책자문관은 최근 조선․자동차 등 주력산업 부진 및 대외 불확실성 확대 등의 영향으로 기업투자심리 위축, 기업투자 둔화세가 지속됨에 따라 경남 경제의 활력제고를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각종 기업금융지원 주요 프로그램들을 소개했다.
특히 금융감독원,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한국산업은행 등에서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 금융지원제도 상담서비스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행 경남본부 한대성 과장은 최근 경남지역 주력산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기업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경남지역 금융기관 여신현황과 특징에 대해 발표하는 등 참여기업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회의에 참석한 휴먼중공업(주), 해승케이피피, 대명PMC(주), 금성볼트공업(주), 지에스테크(주), 유진하이테크(주) 등 도내 자동차부품 및 조선기자재 등 제조기업 대표는 RG발급과 수수료 인하, 한시적 운영자금 지원, 신용보증 확대 등 기업운영과 애로사항에 대해 현장감 있게 설명했고, 금융기관 관계자는 각 기관별 지원제도와 기업 활력에 필요한 대안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했다.
문승욱 경상남도 경제부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경상남도는 그동안 스마트 공장과 스마트 산단을 확대하는 제조업 혁신을 추진해 왔는데, 제조업 혁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투자를 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경제위기 상황에서 도내에 소재한 각 금융기관이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를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대우조선의 독립경영을 통해 고용안정이 보장되고 협력사와 기자재 업체는 물론 지역경제가 동요 없이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함께 힘을 모으고, 최근 조선분야의 수주와 일감이 회복되고 있는 시점에 금융지원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금융기관에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해랴 한다. 경상남도에서도 총력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부지사는 “경남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과 금융기관이 현안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함께 협력하고 논의해 문제를 풀어 나가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경상남도는 지역금융기관 간담회를 계기로 금융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도내 기업들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2019년 소상공인 희망컨설팅 사업’으로 골목식당에 새바람
경상남도는 전문 컨설턴트가 소상공인의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1:1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2019년 소상공인 희망컨설팅 사업’을 시행한다.
희망컨설팅 사업은 소상공인의 창업․성장․퇴로 등 성장단계에 맞춰 컨설팅하는 경상남도의 대표적인 생애주기별 지원 사업이다.
신청기간은 1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수시접수하며, 경남신용보증재단에서는 15일부터 즉시 1:1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대상은 생계형 창업희망자와 경영애로 소상공인, 업종전환 희망자 또는 폐업희망자 등 300개 업체로, 지난해 250개 업체에서 올해 대폭 확대됐다.
선정기준은 도내 사업장을 둔 소상공인으로써 제로페이 가맹점을 우선 선정하고, 업체당 최대 3일간 컨설팅을 지원한다.
컨설팅은 먼저, 업체별 ‘사전진단’을 실시하고 ‘전문 컨설턴트’가 배정되면 본격적인 1:1 컨설팅이 진행된다. 운영자금이 필요할 때는 보증지원 절차도 안내하며, 컨설팅 이후에는 ‘이행점검’을 통해 경영개선 여부와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
창업단계 소상공인에게는 사업타당성 분석, 업종선택 및 상권분석 등을 컨설팅하며, 창업절차와 창업자금 등을 안내해 성공 창업을 견인한다.
성장단계 소상공인에게는 세무 및 회계 등 전문분야 컨설팅과 함께 마케팅 및 고객관리, 매장관리, 메뉴개발, 상품구성 방법 등을 컨설팅해 업종별로 맞춤형으로 지원하며, 골목식당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전문컨설턴트가 최근 방영된 백종원 골목식당(거제시)에도 방문해 성공노하우를 공유할 계획이다. 처음으로 지역 내 토착 성공 소상공인을 전문 멘토로 투입해 현장감을 높이면서 소상공인 채무 부실예방 컨설팅도 병행한다.
폐업예정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사업정리 프로그램을 신규로 운영한다. 폐업희망자에게 폐업신고 절차, 집기․시설 매각, 재교육 및 재취업 안내까지 원스톱으로 안내해 사업정리에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그동안 폐업을 원했지만 임대보증금 반환문제 등 사업정리에 어려움을 느껴 손해를 무릅쓰고 영업을 지속하며, 어려움을 호소하는 소상공인이 많았다.
이에 경상남도에서는 시범사업으로 사업정리 컨설팅을 지원받은 업체 중 적합업체 10개소에 대해 원상복구비용(최대 100만 원)을 지원해 폐업 충격을 완화하면서 퇴로를 열어주고 신속한 재기를 지원할 예정이다.
신청방법은 경남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에서 컨설팅신청서 및 정보조회 동의서를 출력해 작성한 후 지방세 납세증명서와 함께 재단본점이나 해당지점으로 직접 또는 팩스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경상남도 홈페이지나 경남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에 게재된 공고문을 참고하거나 경남신용보증재단 담당부서로 직접 문의하면 된다.
김기영 경상남도 일자리경제국장은 “소상공인의 특성상 빈번한 창업과 업종 변경․폐업이 반복되는데, 희망컨설팅 사업을 통해 다산다사(多産多死) 구조를 탈피하고 안정적인 정착과 생존률을 높이겠다”면서 “올해 처음 사업정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포화상태인 자영업 시장의 출구전략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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