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 미디어데이에서 최규하 원장이 광주분원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경남=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빛고을 광주(光州)를 비롯한 호남권 대용량 신재생에너지 전력변환 및 분산전력 시스템 분야 관련 산업 육성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한국전기연구원(KERI) 광주분원이 완공까지 1년을 앞두고 성공적으로 추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전기연구원(이하 KERI)은 1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분원 소개를 위한 ‘Media Day’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광주 SWEET 2019’ 전시회와 연계해 진행됐으며, KERI 최규하 원장과 유동욱 연구부원장을 비롯한 관련 실무 연구자들이 향후 광주분원이 추진하게 될 임무와 역할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KERI 광주분원은 광주시의 핵심 산업인 스마트그리드 산업육성을 위한 분산전력 및 전력변환 시스템 기술 개발, 신재생에너지 관련 시험인증 업무를 집중 담당한다. 3만평 규모의 부지에 총 3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광주 남구 압촌동 도시첨단산업단지에 들어선다. 2015년부터 사업이 시작됐고 2020년 상반기 완공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광주분원은 도시첨단산업단지를 ‘D3+DC GRID’ 허브도시로 만들기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D3는 저탄소(Decarbonization), 분산전력(Decentralization), 디지털(Digitalization)을 표현하는 용어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첨단 전기기술의 핵심 분야다.
광주분원의 연구분야 중 분산전력 시스템 분야는 신재생에너지로 지속적인 자립이 가능한 분산 전력망의 실현을 목표로 한다. 풍력발전단지 운영·제어 기술, IEC 61850 기반 분산자원 인터페이스 기술,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설계·운영, 마이크로그리드 기술 등을 연구한다.
전력변환 연구분야는 새로운 송전기술 분야로 각광 받는 초고압 직류송전(HVDC) 시대를 대비한 전력용 반도체 변압기 기술, 직류 배전·급전용 전력설비 핵심기술, 신재생에너지 및 분산전원용 스마트 전력변환장치(PCS) 기술 개발을 수행한다.
전력기기에 대한 국제공인 시험인증 기관이자 세계 3대 시험인증 기관인 KERI의 시험설비도 들어설 예정이다. ESS 시험동, 태양광성능시험동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한 시험인프라 구축을 통해 에너지밸리 기업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인증시험을 받고 수출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이밖에도 KERI의 선진 연구역량 및 우수 인프라를 활용한 중소기업 지원 및 기술이전 활성화를 통해 관련 기업들이 R&D형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국토 서남권 전력 및 에너지 산업 육성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KERI 최규하 원장은 “에너지밸리 전용 산단에 가장 먼저 첫 삽을 뜬 KERI 광주분원은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에 대응해 광주·전남지역이 에너지 신산업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광주분원 설립을 위한 부지확보와 국비지원이 가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광주 남구 장병완 의원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동안 광주분원을 총 지휘한 KERI 유동욱 연구부원장은 “국내유일 전기전문 연구기관인 KERI 광주분원이 완공되면, 한국전력 등 주요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상호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KERI 광주분원을 통해 호남지역이 대한민국 전력산업 발전에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KER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전기전문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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