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대덕구청장
[대전=일요신문] 육군영 기자 = 대전시가 21일 베이스볼 드림파크 후보지로 중구의 한밭종합운동장 부지를 발표하자 낙선된 자치구에서는 바로 불만이 쏟아졌다.
신대동 야구장건립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던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21일 입장문을 내고 대전시의 결정에 유감을 표명했다.
박 청장은 “그동안 지역에서 이뤄진 각종 사업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외면당해온 대덕구로써는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균형발전이란 대명제 아래 진행된 베이스볼 드림파크 사업에 거는 기대가 내심 컸기에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반복되는 아픔이 주는 실망감은 결코 적지 않다”고 말했다.
또 박 청장은 “매번 쓰린 가슴을 쓸어내리며 스스로를 위로해 온 대덕구민의 멍든 가슴을 이젠 대전시가 꼭 알아주길 바란다”며 “신대동은 대덕구의 허리이며 북부권과 남부권의 도시재생사업의 파급력을 높이는 구심이자 낙후된 대덕구의 균형발전을 이끌 성장 동력”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박 청장은 대전시에 ▲제2대덕밸리 첨단산업단지 추진 ▲대덕특구의 연구개발기술 실증화사업 지원 등, 대덕구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대전시에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요구했다.
황인호 동구청장
대전역의 선상야구장으로 원도심과 역세권의 반격을 꿈꾸던 동구의 황인호 동구청장도 유감의 뜻을 밝혔다.
황 청장은 입장문을 통해 “대전의 새로운 야구장 후보지 선정결과에 대해 23만 동구 구민과 함께 심심(深心)한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면서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던 대전역세권 개발에 가속도를 내고, 유치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가 타 지역과 비교했을 때 월등히 클 것이라는 가능성을 가지고 유치활동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황 청장은 재차 아쉬움을 표하며 “동구는 대전발전과 대전역세권 개발을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대전시도 대전역 복합2구역 개발 공모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와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야구장을 사수하는 데 성공한 박용갑 중구청장은 환영의 뜻을 표하며 대전시의 결정에 마음을 모아줄 것을 요청했다.
박 청장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한밭종합운동장 내 새로운 야구장건립은 허태정 시장님이 하신 대전시민과의 약속이었다”며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자치구 간 과열 경쟁으로 지금까지 말을 아끼며 그 결과를 기다려 왔다”고 주장했다.
또 박 청장은“베이스볼 드림 파크조성에 다 같이 마음을 모아 달라”면서 “대전시와 함께 우리 중구도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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