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진 씨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김 아무개 씨가 지난 20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경기도 안양동안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남부경찰청은 김 씨가 지난해 4월 이희진 씨의 불법 주식거래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과 한 차례 만났다고 밝혔다.
당시 김 씨는 투자 피해자들을 통해 구치소에서 복역 중인 이 씨의 재산과 가족관계 여부 등을 알아내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일년 전부터 이씨 집안에 대한 범행을 염두해 뒀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찰은 김 씨가 피해 관계자를 만난 횟수가 한 번뿐이고, 당시 만남과 이 씨 부모살해 사건의 직접적인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구속된 김씨는 이희진씨 부모를 죽인 건 자신이 아니라 달아난 중국동포 일당이라며 살해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달아난 공범 중 한 명 역시 최근 지인에게 메시지를 보내 자신들이 죽인 건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와 공범들 모두 살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이번주 초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계획이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