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해치’ 캡쳐
1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해치’ 37~38회에서 정일우는 도성 내 퍼진 역병이 자신의 탓이라는 소문에 괴로워했다.
‘역병은 선왕의 피맺힌 한 때문이다’이라는 도성에 이어 궐내에도 소문이 돌아 정일우는 벼랑 끝으로 몰렸다.
하지만 정일우는 도망가지도, 주저앉지도 않았다.
임호(이광자)의 “그러셔야 합니다 전하. 국정을 이끌어나가기 위해서 소신들을 버리셔야 합니다”는 말도, 권율(박문수)의 “전하 미워하지도 아파하지도 마십시오. 제가 이 길을 어찌나 기쁘게 가고 있는지 아신다면요”라는 말도 정일우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고아라(여지)의 “하지만 저는 원했습니다. 평범한 한 여인의 삶보다 이 궐에서 전하의 뜻을 함께 하는 걸요. 전하의 곁을 지킬 수 있어서 제 마음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실 겁니다”라는 말도 마음 깊이 남아있었다.
이에 정일우는 그들의 말을 떠올리며 환복 후 “나를 위해 떠난 자들, 나를 위해 남은 사람들. 그들 때문이라도 여기서 무너질 수 없다. 나는 이곳에서 왕의 일을 다 할 것이다”며 혼란스러운 현장에 행차했다.
정일우는 “그대들의 두려움을 알고 있다. 도성에 어떤 괴서가 돌고있는지, 그 때문에 이 병에 어떤 두려움을 갖고 있는지도. 허나 이 나라의 왕인 나는 결단코 내 백성들을 버리지 않을 것이다. 이 병은 형벌이 아니며 반드시 나을 수 있을 수 있으니 과인을 믿어주길 바란다. 과인은 이 한양 땅을 한 발작도 떠나지 않는다. 끝까지 백성들과 함께 할 것이다”고 백성들에게 믿음을 전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