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매출을 비교해보면 LG가 8천7백85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56.7%를, CJ는 6천7백13억원으로 43.3%를 차지해 아직까지 10% 이상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보면 케이블 TV부문은 LG가 6천2백54억원, CJ가 5천4백20억원을, 카탈로그는 LG가 1천1백38억원, CJ가 9백85억원을, 인터넷 쇼핑몰은 LG가 1천2백67억원, CJ가 2백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외형적으로는 LG와 CJ의 격차가 크지만, 수익성에 있어서는 CJ가 낫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 한화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LG는 지난해까지 수익성에서 우위였으나, 올 들어 CJ가 역전시켰다는 것. 이는 CJ가 지난해 3% 대에 머물던 영업마진을 4.5%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기반으로 CJ는 올 들어 LG와의 격차 줄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CJ는 지난 9월 연매출 1조원을 돌파, 양적 성장에 자신감을 보이며 ‘질 경영’을 선언했다.CJ는 이를 위해 상품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유일한 최고 상품’이란 의미의 ‘온리원, 넘버원(Only-One,No.1)’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또 그동안 매출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TV홈쇼핑 부문 외에 카탈로그, 인터넷 쇼핑몰 등도 각 매체의 특성에 맞는 신상품을 발굴해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CJ 관계자는 “인터넷 쇼핑몰인 CJ몰이 LG이숍보다 늦게 출발해 격차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향후 20, 30대의 젊은 고객층을 공략하기 위해 CJ몰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CJ는 신유통 채널도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00년 대만 동삼홈쇼핑과의 전략적 제휴를 맺은 CJ는 지난 7월 업계 최초로 뉴질랜드에 상품을 수출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섰다. CJ 관계자는 “QVC, HSN 등 세계적인 홈쇼핑 업체에서 회사를 방문해 성장비결을 배우는 등 역(逆)벤치마킹을 시도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외에 홈쇼핑 상품도 주방용품, 생활용품 등 스테디셀러 상품 외에도 콘도회원권, 여행상품과 같은 문화서비스상품을 판매하는 등 다양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CJ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유명디자이너 브랜드의 상품이 대성공을 거두자 LG 등이 오히려 CJ를 벤치마킹할 정도였다”며 LG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나섰다.
그러나 LG는 아직까지 여유로운 모습이다. 인터넷 쇼핑몰인 ‘LG이숍’이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
LG이숍은 올해 홈쇼핑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속에서도 지난 8월까지 누적 매출이 지난해보다 2백50%가량 늘어난 1천7백3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LG는 외적볼륨을 지속적으로 키워가는 동시에 LG이숍을 향후 성장의 핵심으로 키울 계획이다. LG관계자는 “케이블 TV 부문에 있어서도 내년 초에는 중국시장에서 실제 홈쇼핑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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