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은 지난 1월 기장읍 기장변전소에서 출발해 일광면 횡계리, 화전리 등을 관통해 일광신도시,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와 반룡산업단지 등의 신규 개발지역에 안전적인 전력을 공급하고 기장지역 전력계통을 안정화한다는 명목의 전원개발사업실시계획을 주관부처인 산업자원통산부에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한전이 계획중인 154kV 기장-좌천 송전선로는 기장의 명산인 일광산과 달음산을 통과하며 총 27개의 송전철탑을 건설하게 되어 있어, 수려한 자연경관을 크게 훼손할 뿐 아니라, 송전탑과 송전선로가 지나가는 경로에는 현재 개발중인 일광 신도시와 장안택지가 인접해 있어 주거 환경 침해로 인한 대규모 민원이 예상되는 실정이다.
이미 기장군에는 고리 원전과 새울 원전에서 타역으로의 송전을 위한 19개 노선의 송전선로를 따라 293개의 크고 작은 송전철탑이 건설돼 있어 기장 전역의 자연경관과 주거 환경을 이미 크게 훼손하고 있는 실정이며, 이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 또한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이다.
또한 방사선의과학 산단을 통과하는 구간이나 좌천에서 정관으로 향하는 노선은 이미 지중화가 결정돼 설계, 시공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할 때 기장-장안 구간은 국도 14호선을 따라 지중화해 건설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게 기장군의 입장이다.
기장군 관계자는 “타지역의 전력공급을 위해 기장군 전역에 수많은 송전철탑이 건설돼 기장군민의 정주여건 및 재산상 침해가 계속돼온 현실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송전탑 건설은 받아들일 수 없다. 한전은 그간 기장주민들의 희생을 바탕으로한 이익의 환원이라는 차원에서 기장-장안 구간의 송전선로는 지중화해 건설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이어 “가까운 시일 안에 주민대표들과 한전 남부건설본부를 방문하여 송전선로를 지중화해달라는 요구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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