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드러누워 26일 국회에서 이상민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의 회의실 입장을 가로막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박은숙 기자
최근 선거제 등 패스트트랙 지정을 둘러싸고 여야의 대치가 격해지자 여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참여 인원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오전 7시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자유한국당 정당해산 청원”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청원 참여인원이 30만명을 돌파했다. 한국당의 국회 패스트트랙 저지 사태와 함께 22일 등록된 이 청원은 시작됐다.
한국당은 현재 여야 4당의 선거제 개정안, 공수처 설치법안 등의 패스스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물리력을 동원하고 있다. 한국당 측은 법안 발의를 처리하는 의안과 사무실을 점거해 기물을 파손하는가 하면, 표결을 막기 위해 사개특위, 정개특위가 열리는 회의장 입구를 봉쇄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에서 다수 부상자가 나오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주말 사이 한국당의 회의장, 사무실 점거 행태가 각종 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전파되면서 여권 지지층의 적극적인 청원 참여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금요일까지 청원인원이 12만명 안팎에 그쳤으나 주말 이틀 동안 그 두배가 넘는 인원이 청원에 참여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