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김형철 기자 = 대구시와 대구사회연대노동복지포럼은 8일 오후 3시30분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전문가 및 노·사·민·정 관계자들과 ‘대구지역 사회통합형(상생형) 일자리 모델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연다.
지난 1월, 대기업 투자와 노동계 합의, 정부의 지원정책이 결합된 광주형 일자리 모델이 발표되면서 종전의 정부 주도 일자리사업의 한계에서 벗어나 노·사·민·정 경제주체 간 공동체 상생 모델인 사회통합형 일자리 모델이 신 일자리정책 패러다임으로 부각되고 있다.
대구는 중소기업 비중이 다른 지역보다 높아 근로여건이 열악하고 원·하청 간 근로여건 격차도 심화되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한 협업모델이 노동계를 중심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대구시가 중점 추진 중인 미래 신산업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각 경제주체들 간의 우호 협력적 관계 형성을 통한 기업 투자환경 조성이 선결돼야 한다는 인식이 경영계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역 최대 자동차부품기업 중 하나인 이래AMS㈜의 노사상생협력 모델이 일자리 지키기의 전국적 롤모델이 되고 있다. 1조 4000억원 규모의 해외수주 물량생산에 필요한 투자금 확보와 사업기반 마련을 위해 노사가 함께 회사의 존립과 고용 안정을 이룬 사례다.
이번 토론회는 이같은 기조를 확산시키기 위해 지역특성을 고려한 대구형 일자리 모델 도입에 대한 대시민 인식공유와 노·사·민·정 관계자 간 대화의 장으로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지역특성을 고려한 노사상생 일자리 모델 ▲원·하청 상생협력 사회통합형 일자리 모델 ▲현재 상황 인식을 통한 미래지향적 일자리모델에 대한 주요사례와 선결과제, 성공적 추진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대구시와 노동복지포럼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형성된 공감대를 바탕으로 지역일자리 모델 도입의 구체적 실행을 위한 노·사·민·정 협의체를 마련하고, 일자리모델 가시화에 따른 중앙정부의 지원책도 건의할 계획이다.
토론회에 앞서 문성현 위원장은 7일 “대구 일자리모델은 노사와 원·하청 등 각 경제주체들이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노동격차 해소와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논의구조를 만들고 협업하는 미래 지향적 신일자리정책 개념으로, 향후 전국의 롤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김기웅 조직정책본부장은 “일자리 문제는 노사가 협치해야 한다. 기업의 성장 일자리 확대를 위해 노사 상생협력도 중요하지만, 노동의 격차 해소 문제도 매우 시급하다”며 “이날 토론회를 통해 노동격차를 해소하고 일자리를 확대할 수 있는 대구형 일자리 모델을 노·사·민·정 합의 구조안에서 다 함께 만들어 나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회연대노동포럼 조명래 공동대표는 “일자리 투자를 자본투입 중심에서 중소기업 및 인적(숙련)투자 중심으로 전해 일자리 창출에 가장 친화적인 전통 제조업이 사양 산업이 아니라 독일과 일본과 같은 경쟁력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고도화해야 한다”며 “대구가 ‘제조업 부흥 전략’의 최적의 도시임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노사민정 협의체를 구성해 현실화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대구경영자총협회 김인남 회장은 “내수부진,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대내·외 경영여건 악화와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현안 문제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노사가 양보와 배려,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지역 실정에 맞는 일자리창출 모델 마련을 기대한다”며 “기업의 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근로자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영진 시장도 이날 토론회에 앞서 “이래 AMS가 노사 협업을 통한 위기 극복의 대표적 사례로 노사상생의 틀을 마련한 것처럼 대구는 사회적 대화에 바탕을 둔 일자리 모델을 도입하고자 한다”며 대구만의 일자리 모델의 방향성을 언급했다. 이어 “구체적인 예로 노사,원․하청 협력을 통한 노동격차 해소 및 고용기회 확대,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경제주체들 간의 우호적인 투자환경 협력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내는 등 대구형 일자리 모델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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