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라티는 유럽 및 국내 시장을 겨냥해 2015년 출시된 세미본넷(엔진룸이 승용차처럼 앞으로 튀어나온 형태) 타입의 경상용 차량이다. 국내에서는 현대차 전주공장, 해외에서는 모델명 H350로 터키공장에서 생산돼 판매되고 있는 차량이다. 쏠라티는 세련된 디자인에 최고 수준의 정숙성과 공간 활용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국내 시장은 물론 특히 해외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쏠라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는 데에는 다양한 컨버전 모델 라인업을 구축해 차량 활용도를 극대화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해 쏠라티 리무진을 기반으로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가수나 배우 등 아티스트에게 최적화된 공간으로 디자인돼 출시한 쏠라티 무빙호텔은 독일의 레드닷 기자인 어워드에서 최우수상도 수상한 바 있다.
금호타이어는 올해부터 쏠라티 리무진에 기존 포트란 KC53 제품을 업그레이드하여 신규 공급중이다. 포트란 KC53은 금호타이어의 LCV(경상용차) 전용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마일리지 향상 및 이상마모 방지, 내구성 향상, 핸들링 성능을 향상시킨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금호타이어 포트란 KC53 20인치 제품이 장착된 현대 쏠라티 리무진
현대자동차는 쏠라티 리무진에 장착되는 기존 주 규격인 16인치 타이어가가 차체에 비해 작다는 판단과 앞으로 20인치 규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각 타이어사에 신규 개발을 의뢰했었다. 하지만 금호타이어를 제외한 타사들은 기술적인 문제로 개발에 난색을 표했고 금호타이어가 단독으로 개발에 참여해 최종 성공했다.
특히 LCV 타이어의 경우 고하중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45편평비(저편평비)를 적용하면서도 기존의 승차감과 연비를 동등하게 유지시키는 기술력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고강도 컴파운드 및 카카스 적용으로 내구성능을 강화하는 한편, 패턴 내마모 설계 및 숄더부 강성 강화를 통해, 이번에 금호타이어가 개발에 성공하며 세계 최초로 저편평비의 20인치 LCV 규격 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다.
이윤창 금호타이어 LT개발팀장은 “이번 현대 쏠라티 리무진 20인치 규격 OE 단독 공급은 금호타이어의 기술력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방증이다”라며, “금호타이어는 앞으로도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사와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최적이자 최상의 타이어를 지속적으로 개발,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은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