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키산맥에 자리한 작은 마을 ‘도그빌’. 이 평온한 곳에 어느 날 밤 총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한 미모의 여자가 마을로 숨어 들어온다. 창백한 얼굴에 왠지 모를 불안감을 드리우고 있는 이 비밀스러운 여자의 이름은 그레이스.
갱들에게 쫓기는 신세인 그녀를 처음 발견한 톰은 첫눈에 반해 그녀를 마을 사람들에게 인도하는데…. 감독 라스 폰 트리에, 출연 니콜 키드먼, 해리엇 앤더슨. 8월1일 개봉.
◆새 음반 - 한영애
5집을 낸 지 4년이 지난 지금 한영애는 느닷없이 과거로 손짓을 하고 있다. 그녀가 선택한 이번 앨범의 장르는 포크도 블루스도 아닌 트로트.
일제시대로부터 1950년대까지의 향수 어린 노래를 그녀만의 목소리로 들려주고 있다. 한국인이 아니고서는 갖기도, 이해하기도 힘든 그런 한스러운 정서를, 그녀는 노래로 불러내고 다시 노래로 위로한다.
윤심덕의 드라마틱한 삶으로 더욱 유명한 ‘사의 찬미’, 일제시대의 대표적인 곡 ‘강남달’로부터 시작해서, ‘황성옛터’ ‘굳세어라 금순아’ ‘목포의 눈물’ ‘타향살이’ ‘애수의 소야곡’ 등 한국인에게는 너무도 익숙한 음악들을 들려준다. 이 음반을 통해 처음 2절까지 완벽하게 녹음된 ‘부용산’, 지금도 애창되는 정감 어린 동요인 ‘따오기’ 등 1925년부터 1953년까지의 다채로운 노래들이 선곡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