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윤석 교수팀의 브이-노츠(vNOTES, transVaginal Natural Orifice Transluminal Endoscopic Surgery) 수술 장면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을지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양윤석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브이-노츠(vNOTES, transVaginal Natural Orifice Transluminal Endoscopic Surgery) 수술 150례를 달성했다.
양 교수팀은 지난 201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브이-노츠 수술을 시행한 이후 현재까지 150례의 수술에 성공했고 2017년이후로는 로봇수술의 장점을 더한 로봇 브이-노츠 수술도 시행하고 있다.
브이-노츠 수술은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질을 통해 자궁 등에 있는 병소를 수술해 흉터가 남지 않도록 하는 산부인과 수술이다.
즉, 질을 통해 수술도구를 넣어 자궁과 직장 사이의 질 점막을 1㎝가량 절제하면 복강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길이 나오는데, 브이-노츠 수술은 이 길을 이용해 자궁을 적출하거나 난소절제술 같은 각종 수술을 시행한다.
심각한 골반 유착이나 자궁내막증이 3기 이상 심한 경우만 아니면 브이-노츠로 수술할 수 있으며, 난소에 생긴 혹, 근종, 나팔관이나 골반 림프절 등을 절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수술은 복부의 피부를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흉터가 남지 않고 미용적인 만족도가 매우 높으며 수술시 감염위험이 줄고 통증과 출혈이 적다.
또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입원기간이 단축돼 수술 후 1~2일이면 퇴원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양 교수는 “다년간의 데이터베이스 축적을 통해 대중적으로 알려진 노츠 수술의 장점들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수술법 개발을 통해 수술 및 치료 성공률을 높이고, 노츠 수술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부인과에서는 가임력 보존을 위해 수술부위의 절제를 최소화하는 최소침습수술(minimal invasive surgery)을 널리 시행해왔는데 하나의 구멍만으로 내시경수술을 하는 단일공 복강경수술을 넘어 최근에는 이렇게 질이나 요도 같은 자연 통로(minimal invasive surgery)를 이용해 내시경수술을 하는 브이-노츠 수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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