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석탄박물관 리노베이션, 사진=보령시청
[보령=일요신문] 이상원기자 = 지난 1995년 우리나라 1호 석탄박물관으로 개관해 연간 2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여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보령석탄박물관이 최신식 시설과 이용객 편의시설을 대폭 개선해 재개관한다.
보령시는 관광 수요의 흐름에 적합하지 않은 전시관의 개편을 위해 국비 등 48억 원을 들여 지난해 7월 착공한 리노베이션 사업이 지난달 30일 준공 검사를 완료함에 따라 오는 14일부터 재개관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설 개선으로 박물관 외관은 산을 형상하는 기존의 독특한 형상을 유지하되 섬유강화재질로 외관을 새롭게 하고, 입구에는 거대한 지주목 모형을 만들어 관람객들은 거대 지주목을 통과하여 갱도 안에 있는 박물관으로 향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전시 시설은 크게 내부전시관과 야외전시장으로 구분되며, 내부전시관 1층에는 석탄 관련 영상 시청각실, 대형 식물군 디오라마, 석탄의 기원과 이용역사, 충남 탄전의 역사, 광부의 하루, 광산 장비 등을 전시하고, 2층에는 국내 최초로 대형 인터렉티브 체험시설을 갖춰 광부체험을 게임을 통해 즐길 수 있는 학습의 장을 마련했다.
또한, 보령 성주 지층을 형상화한 대형 조각, 실제 석탄을 부착해서 만든 대형 석탄 월(Wall)은 석탄박물관 내부 바닥면과 윗면 사이 높은 층고를 이용한 연출의 백미로 관람객들에게 보는 즐거움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석탄박물관의 명물인 지하 400m 체험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전시장으로 내려가면 새롭게 마련한 기획전시실과 갱내 작업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모의갱도 전시실을 볼 수 있고, 폐광에서 나오는 찬바람을 활용한 냉풍터널을 통해 여름철 관람객들에게 시원한 자연바람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이밖에도 야외전시장에는 대형 광산 장비가 전시되어 있고, 추억의 연료인 연탄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연탄만들기 체험장도 조성했다.
복규범 지역경제과장은 “지난 1995년 개관한 보령석탄박물관이 과거 석탄산업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학습의 공간이었다면, 이제는 산업화의 동력이었던 에너지와 광산근로자의 삶을 재조명해보고, 석탄 산업을 경험해보지 못한 이들에게 흥미 있는 체험을 통해 역사적 가치를 물려줄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하게 됐다”며, “타 지역 석탄박물관과 차별화되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로 더욱 많은 관람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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