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벤처투자협의회’ 출범 및 전체 벤처투자 실적 발표

국내 8개 벤처투자 관련기관 ‘민간 벤처투자협의회’ 구성해 향후 벤처투자 정보를 공유하기로 합의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민간 벤처투자협의회’는 4일 출범식 및 전체 벤처투자 실적을 발표했다.

그간 벤처투자 통계는 창업지원법·벤처기업법에 따른 벤처캐피탈 통계를 정부 주도로 공식 발표해왔으나, 최근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다양한 투자기구들이 나타나면서 국내 전체 벤처투자 시장의 청사진을 보기에는 한계가 존재해 왔다.

이에 따라 기존 벤처투자 통계 외에도 우리나라 전체 벤처투자 현황을 가늠할 수 있는 보완적 통계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각 법령에 따른 투자기구들은 보고의무가 상이하고, 정책금융기관은 벤처투자 보고 의무가 없어 정보 취합에 애로가 있어 옴에 따라 민간 투자기관이 중심이 돼 ‘민간 벤처투자협의회’를 새롭게 구성하고, 국내 전체 벤처투자 통계를 발표 및 추진하기 위해 출범하게 됐다. 

국내 벤처캐피탈(창업투자회사, 신기술금융사)과 벤처투자펀드(창업투자조합, 벤처투자조합, 신기술투자조합, 농수산식품투자조합, 창업벤처PEF) 및 주요 벤처투자 기관의 지난해 투자실적을 합산해 집계한 결과를 보면 전체 신규 벤처투자는 6조 4,942억원, 신규 펀드결성은 8조 289억원으로 기존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실적 대비 투자는 89.6%, 펀드는 68.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다.

또한, 여신금융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등 8개 기관(한국벤처캐피탈협회, 여신금융협회, 금융감독원,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산업은행, 기업은행,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은 ‘민간 벤처투자협의회’를 구성해 투자실적 등을 반기별로 발표하고, 정보 공유 등과 관련하여 향후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중기부에서 발표한 3조 4,249억원에, 3조 693억원이 추가돼 작년 전체 투자금액은 6조 4,942억원(기존 대비 89.6% 증가)이다.

이처럼 투자금액이 대폭 증가한 것은 신기술투자조합·회사의 투자금액 2조 4,932억원(추가되는 3조 693억원의 81.2%)이 포함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창업벤처PEF 투자금액 제도 도입(2017.2) 2년 만에 농수산식품투자조합을 뛰어넘으면서 빠르게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벤처투자 내용을 분석한 결과, 비상장 중소·벤처기업 투자금액은 4조 7,259억원이고, 상장기업과 해외기업 투자금액은 1조 6,049억원으로 나타났다. 단 비상장․상장구분이 어려운 창업벤처 PEF(1,634억원)는 제외했다.

국제적으로 비교해 보면, 국내 GDP 대비 투자금액 비율은 0.19%에서 0.36%로 증가하며 중국(0.26%) 수준을 상회하고, 비상장투자만 보더라도 동일한 수준이다. 

중기부에서 발표한 4조 7,618억원에, 3조 2,671억원이 추가돼 작년 전체 벤처투자 펀드 결성액은 8조 289억원(기존 대비 68.6% 증가)으로 집계됐다. 신기술투자조합은 2조 7,379억원으로 통계에 추가되는 결성액의 대부분(83.8%)을 차지했다. 

이번에 발표하는 통합 통계는 국내 전체적인 벤처투자의 청사진을 가늠할 수 있는 자료로, 지속적으로 보완해 발표할 예정이다. 

그동안 기관 간 수차례 논의를 통해 협업의 필요성을 충분히 인식·공유했으며, ‘민간 벤처투자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민간 벤처투자협의회 관계자는 “해당 협의회를 반기별, 연간 2회 개최해, 벤처투자 통계가 취합 완료되는 3개월 이내 주기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며, 참여기관 간 통계를 공유하여 투자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투자유치 우수 기업, 상위 투자회사 등 구체적 성과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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