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엠 단백질의 에이즈 항체유도 과정
[대전=일요신문] 육군영 기자 =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의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제시됐다.
한국연구재단은 서울대 한병우 교수 연구팀이 에이즈를 유발하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단백질의 대표적 구조를 설계해, 치료용 항체 유도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에이즈 치료 항체를 개발에 최대 난제는 바이러스(HIV)의 단백질이 지속적으로 다양하게 변이된다는 점이다.
많은 연구를 통해 외피 단백질이 인간 면역세포에 결합‧침투하는 과정을 저해하는 치료법이 제안되었지만, 광범위한 변이체로 인해 치료제 개발에는 난항을 겪고 있다.
연구팀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변이를 2017년까지 알려진 6,000개 이상의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를 전부 분석한 뒤, 단백질 콘엠(ConM)을 백신 개발에 최적화되도록 추가로 변형했다.
이후 연구팀은 설계된 콘엠 단백질을 토끼와 짧은꼬리원숭이에 주입해 에이즈 치료 항체를 유도하는데 성공해 새로운 타입의 에이즈 백신으로 개발 가능성을 제시해냈다.
한병우 교수는 “이 연구는 변이체가 광범위하고 다양하여 효과적인 치료법 개발이 힘든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 백신 연구에 직접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이 원리를 적용해서 변종이 심해 치료법 개발이 힘든 독감 바이러스, 에볼라 바이러스, C형 간염 바이러스 단백질에 대해서도 연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지난달 30일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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