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미 ‘Mad! Mad! Mad!’
지난 봄 5백 회 라이브공연으로 마침내 ‘라이브의 여왕’이 된 그녀가 토해내는 열정적인 송년무대. 자신의 시원인 대학로 소극장에서 공연을 가지며 숨고르기를 해오던 그녀가 휑하니 드넓은 무대로 자리를 일시적으로 옮겨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놓는 것. 어느 때, 어느 곳, 어떤 관객이라도 한순간 자신의 것으로 용해시켜버리는 활화산 같은 열정은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다. 가슴 속 뜨거움을 아무런 구속없이 토해놓는 맨발의 자유로움, 그러다가도 금세 눈물이 솟을 것 같은 애절함으로 다가오는 이은미. 분명 무대 위에서의 그녀의 모습은 미친 듯하다. 노래에 충분히 미친 자, 그래서 무대 위 그녀의 모습이 그렇게 자유롭고 열정적인 것일까. 12월27일 장충체육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