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지방통계청이 지난 12일 발표한 2019년 5월 부산시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부산의 고용상황이 대부분의 산업부문에서 4개월 연속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2019년 5월 고용률은 56.6%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9%p 상승하면서 최근 2년 이내 최고 수준을 보이며, 4개월 연속상승으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상승폭에서도 전국 평균 상승률(0.2%p 상승) 대비 4배 이상 상승 폭을 나타내면서, 2개월 연속 7대 특․광역시 중 최고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만 7천명 증가한 167만 6천명으로, 1%의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취업자 수도 최근 1년간 최고를 기록했고, 15세 이상 인구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취업자 수와 고용률이 함께 증가해, 고용지표의 추세가 바닥을 지나 올해 들어 안정적인 상승추세로 돌아섰다고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
64세 이하 고용률은 64%로 민선 7기 출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4%p 상승했는데(상승폭 7대 특-광역시 중 1위), 7대 특-광역시 평균(65.2%)과의 격차를 계속 좁혀 64세 이하의 주 경제활동인구연령의 고용률이 7대 특․광역시 수준으로 근접, 부산의 고용시장이 활력을 띠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산업별 취업자 현황을 보면, 건설업, 전기운수통신금융업, 제조업 등 산업 전반적인 부문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경기회복의 주요 산업 부문인 건설업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8천명 증가한 6.3%의 취업자 수 증가 폭을 보였고, 제조업은 1만명(3.3%),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은 1만1천명(5.4%) 증가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에서도 하락 폭이 대폭 감소하면서, 건설업과 제조업 취업자 수 증가는 산업과 고용상황이 저점을 지나,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승추세로 나아가고 있다는 기대감을 보여주고 있다.
실업률 또한 개선됐는데,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7%p 하락한 3.9%로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낮고 그 하락 폭은 대구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실업자 수도 6만 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만 2천명(14.8%)이나 감소했다.(7대 특․광역시 중 2위)
경제활동참가율 증가(0.5%p 상승) 대비 고용률은 대폭 높아지면서(0.9%p 상승) 실업률도 하락(0.7%p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취업에 기대감을 품고 경제활동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구직활동을 한 사람 중 취업을 하지 못한 사람보다 취업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로 지역 노동시장이 건강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보인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르노삼성자동차 문제 등 지역의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고용지표가 개선되어 활력을 띠는 신호를 보인 것은 다행”이며, “앞으로도 일희일비 하지 않고 시민의 염원이자 가치인 일자리 창출에 시, 기업, 공공기관 등 모든 경제주체의 역량을 집중해 일자리 문제 해결에 총력을 다 하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게임산업 순기능은 ‘높이고’ 부작용은 ‘낮추고’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이용장애를 질병으로 분류함에 따라 파장이 이는 가운데, 부산시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게임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했다. 순기능은 높이고 부작용은 최소화하겠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WHO는 지난달 25일 ‘게임이용장애’가 포함된 제11차 국제질병분류(ICD)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WHO 회원국인 한국에서는 한국표준질병분류(KCD) 반영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오는 2022년 1월 발효 예정인 ICD는 이르면 2026년 KCD에 반영된다.
국내 게임 업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게임 규제가 늘어날 시 국내 게임산업의 손실금액은 2025년 5조 2천 4억 원에 이른다.
정부 관련 부처에서도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 반영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국내 대표 게임도시 부산의 입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에 부산시가 입장을 밝힌 것이다.
부산은 명실상부한 게임도시다. 글로벌 게임전시회 지스타를 지난 2009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고, 지난 2016년에는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아마추어 이스포츠 선수단인 ‘GC부산’을 창단했다. 내년에는 부산진구 서면에 400석 규모를 갖춘 이스포츠 상설경기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부산은 4차산업혁명 시대의 주성장동력인 게임산업을 계속 육성하는 한편, 부작용은 확실히 검토해 우려를 잠재운다는 방침이다.
이미 부산시는 지난 2015년부터 ‘부산 게임 과몰입 상담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에는 전문 임상심리사와 상담사가 상주하고 있어 언제든 상담이 기능하다. 지난 4년간 ▲개인·집단상담 1만8천838건 ▲병원 통합치료 서비스 지원 1천143건 ▲창의게임문화교실 개최 269회 등의 성과를 올렸다.
부산시는 센터의 역할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학교·보호자 연계 프로그램’, 게임의 긍정적인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게임문화교실’ 등을 도입해 게임 부작용 줄이기에 주력한다.
게임 기관 및 학계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산게임협회 등 기관과 함께 부작용을 연구하고, 대책을 더욱 내실 있게 마련할 계획이다.
송종홍 부산시 영상콘텐츠산업과장은 “진흥과 규제는 균형 잡힌 시각에서 결정해야 한다”며 “일부 우려에 대해 대책을 확실히 마련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게임산업이 부산의 확고한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