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링컨협회 곽성현 이사장(우)과 KAIST 신성철 총장(좌)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전=일요신문] 육군영 기자 = KAIST에 경기도 성남시 분당 인근의 100억원 상당의 토지가 기부되어 화재가 되고 있다.
KAIST(총장 신성철)는 3일 오전 대전 본원 행정본관 제1 회의실에서 곽성현(45년생) 한국링컨협회 이사장·김철호(50년생) 아이팩(IIPAC) 회장 부부와 약 33만㎡(10만 평) 규모의 부동산을 학교 발전기금으로 기부하는 약정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곽성현 이사장은 故 곽명덕 전 대한변호사협회장과 故 한자영 전 대양산업개발 대표 사이에 장녀로 태어났다.
이번에 기부된 토지는 곽성현 이사장의 부친이 모친에게 남긴 성남시 분당의 땅을 모친으로부터 물려받아 기부한 것으로 현 시세를 고려할 때 최소 100억 원 규모의 토지다.
곽성현 이사장의 부군인 김철호 회장은 서울대 외교학과와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로 활동해 지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KAIST 지식대학원 책임교수와 법률자문역으로 활동했다.
곽성현 이사장은 KAIST에 기부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 “부군인 김철호 회장과 KAIST와의 인연도 있었지만 올해 초 신성철 총장을 직접 만나고 나서 최종 결심을 굳히게 됐다”면서“KAIST가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성장을 통해 인류의 행복과 번영에 기여하는 4차 산업혁명 선도대학으로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KAIST는 이들 부부의 뜻을 존중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부지를 인공지능·빅데이터 등의 ICT관련기술을 교육·연구·기술사업화 하는 융복합되는 시설로 활용한다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신성철 총장은“기증받은 부지에 교육과 연구, 기술사업화가 융합된 3중 나선형 기업가 정신 대학캠퍼스를 조성해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한민국 희망의 전진기지로 만들어 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KAIST와 KAIST 발전재단은 지난 6월 출범한‘5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산하에 대외부총장 직속 기금·홍보 소위원회를 구성했다.
KAIST는 1971년 개교 이후 지난해 9월까지 총 3231억원의 발전기금이 모금되었다. 기부자는 1만2906명이 참여했고 기부 건수로는 7만7710건에 달한다.
ilyo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