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채널A ‘서민갑부’ 캡쳐
9일 방송되는 채널A ‘서민갑부’에는 연 매출 8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정태성, 정태호 형제의 스토리가 공개된다.
형제는 같은 일을 하지만 맡은 역할은 나눠져 있다.
동생 태호 씨가 집집마다 방문해 버리는 물품들을 수거해오면 형 태성 씨가 계절별, 브랜드별, 수출용 등으로 선별해 해지거나 흠집 난 옷, 가방 등을 복원 과정을 거쳐 재탄생시킨다.
이렇게 분류된 옷들은 빈티지 의류를 취급하는 도소매 업체에 판매되고 남은 물건들은 해외로 수출한다.
물론 성공을 거둔 바탕에는 그들만의 노하우도 숨어있다.
헌 옷, 책, 신발, 오래된 컴퓨터, 심지어 코팅이 벗겨진 프라이팬 등 처치 곤란한 물건들도 가리지 않고 모두 매입해 ‘돈’으로 바꾸는 남다른 노하우가 있는 것.
형 태호 씨는 헌 옷 수거를 위해 방문한 가정집에서 우연히 고객이 세탁기 청소 기사와 다투는 상황을 목격했고, 헌 옷 수거 사업에 전자제품 청소와 수리를 같이 접목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전문기술자인 지인들을 영입해 세탁기나 에어컨 등을 수리해주고 수리비 대신 헌 옷으로 받아오는 서비스를 구축한 것이다.
이후 헌 옷 수거뿐만 아니라 청소나 수리를 맡기는 고객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며 초창기보다 매출이 3배 이상 뛰어오르게 됐다.
여기에 헌 옷kg당 가격을 높게 책정해주는 이벤트를 하거나 무게를 반올림해 가격을 좀 더 쳐주기도 했다.
또 에어컨이나 세탁기를 청소할 때 피톤치드 무상 방역 서비스에 3개월 무상 AS까지 아낌없이 주는 서비스로 주 고객층인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사실 이들 형제는 처음부터 헌 옷 사업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 어릴 적 넉넉지 못한 형편에서 자란 태성 씨와 태호 씨는 가족들끼리 의기투합해 음식 장사로 생계를 이어가고자 했다.
하지만 1~2년이 지나고 매출이 떨어지자 더 이상 이어나갈 수 없었고 때마침 친구에게 구제 옷 장사를 권유받게 된 태성 씨가 조그마한 집하장을 구해 헌 옷 사업에 먼저 발을 들이게 된다.
생각보다 마진이 많이 남는다는 것을 알게 되며 태호 씨까지 합류해 본격적으로 형제의 헌 옷 사업이 시작된 것이다.
남다른 아이디어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두 형제의 성공 스토리가 공개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