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방송 화면, 일본해/동해를 병기해 놨다. 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영국 BBC가 보도에서 ‘East Sea(동해)’로 표기하기 시작했다. 전날(25일) 북한의 신형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다룬 보도에서 지도 내 동해의 명칭을 ‘Sea of Japan/East Sea(일본해/동해)’로 함께 표기했다.
서 교수는 “영국 주요 언론은 지금까지 대부분 ‘일본해’ 표기를 고수해왔다. ‘동해’를 병기한 것은 고무적이다”라며 “지금까지 BBC 보도 기사 본문에서는 동해와 일본해를 종종 병기하기도 했지만 기사 내 지도에서 동해를 병기한 건 최근 들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과 러시아 폭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과 독도 영공을 침범했고 일본 정부가 자국 영토 다케시마(일본이 독도를 영토로 주장할 때 부르는 이름)를 침범했다고 주장하자 등은 독도를 다케시마와 함께 표기하고 있다.
CNN 방송화면, 독도/다케시마를 병기해 놓았다. 사진=서경덕 성신여대 페이스북
CNN은 지난 23일 뉴스 방송 화면 자막에 ‘독도(Dokdo Island)’라는 단독 표기를 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24일 나온 홈페이지 기사에서는 독도와 다케시마를 병기하고 한일 양국이 각자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는 작은 섬이라고 전했다.
하루 만에 바뀐 CNN의 보도 내용으로 인해 일각에서는 일본 측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제기되는 중이다.
장익창 기자 sanba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