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냥이떼의 실체는 물론 파악하기 힘들다. 왜냐하면 김연아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누구나 승냥이로 불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들의 서식처는 있다. dcinside.com의 김연아 갤러리(사진)와 피겨 갤러리가 바로 그곳. 승냥이란 말이 나온 곳도 바로 여기다. 2007년 세계 피겨선수권대회 후 김연아의 방켓 사진이 공개되기만을 기다리던 이곳 팬들이 김연아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사진을 공개했다는 소식을 듣고 마치 먹이를 노리던 굶주린 승냥이떼처럼 홈페이지로 몰려갔다 하여 스스로를 승냥이라 칭하기 시작했다.
피겨 여왕 김연아의 탄생에 이들이 기여한 바는 결코 적지 않다. 대회가 열리면 늘 나타나는 ‘승냥이 왔다’는 문구와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 승냥이들.
경기장에 걸리는 응원 걸개와 관중들이 흔드는 배너는 모두 이들의 작품이며 경기가 시작되기 전 입장객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도 바로 이들의 작업이다.
유튜브 등을 통해 전 세계에 김연아의 멋진 경기 장면을 올려 홍보에 나서는 것은 물론, 김연아에 대한 조작된 영상이 올라오거나 할 경우에는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다. 이번 세계대회 전 김연아의 ‘웜업 방해’ 발언으로 일본 언론과 협회에서 들고일어나자 이들은 그 증거 영상을 편집, 유튜브에 올려 김연아의 발언이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님을 세계 피겨팬들에게 확인시켰다.
이후 일본에서 조용해진 것은 결코 이와 무관하지 않다.김연아나 피겨와 관련, 국내외에서 잘못된 처사가 행해질 때 항의 메일이나 전화로 즉각적으로 항의에 나서거나 바로잡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15세, 19세의 두 젊은 승냥이가 빙상연맹의 무관심속에 러시아 피겨협회와 연락을 주고받은 끝에 출전 자격이 없던 김나영 선수를 출전하게 만든 것은 잘 알려진 사례다.
그러나 이 같은 활동들도 대단하지만 이들이 평가받아야 할 진정한 역할은 딴 곳에 있다. 3년 전, 김연아가 시니어무대에 데뷔할 당시만 해도 피겨에 대한 국내의 인식은 ‘무지하다’고 표현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빙상연맹의 한 관계자는 “아사다 마오가 엉덩방아를 두세 번 찧어도 김연아가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발언을 서슴없이 뱉어냈다. 또 피겨전문 기자 하나 없는 언론의 기사에 등장하는 주요 용어는 ‘아사다 마오’와 ‘트리플 악셀’이었다.
대부분 기사의 결론은 “김연아가 아사다 마오를 넘어서려면 하루빨리 ‘트리플 악셀’을 익혀야 한다”는 것이었다.피겨 변방국가 출신 김연아에게는 피겨 강대국들의 보이지 않는 텃세는 물론이거니와 국내의 이 같은 상황과도 싸워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때 그 싸움을 떠맡아 나간 이들이 바로 승냥이들이었다. 잘못된 기사가 올라오면 기자에게 항의하는 한편 기자들을 상대로 피겨 상식에 대한 교육(?)을 펼쳤다. 이곳저곳 게시판 등에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으면 기꺼이 찾아가 설명하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이러한 노력이 퍼져 차츰 사람들은 피겨와 김연아에 대해 재인식하기 시작했다.3월 29일, 김연아가 포디움의 제일 높은 자리에 서는 순간 대부분의 한국민들은 김연아가 이제야 자신의 자리를 찾았다고 여겼다. 이때쯤 사람들은 알고 있었다.
아사다 마오가 넘을 수 없는 벽이 아니라 허점이 많은 선수며, 비록 트리플 악셀을 두 번 뛰고 실수를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김연아를 이기기 힘들다는 것을‘우리반 반장 임영박’ 중독성 있네
이명박 대통령을 풍자한 34세 청년 백수들의 동영상이 화제다. 남성 듀오로 구성된 ‘노래하는 미네르바’ 잡리스(jopless)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우리반 반장 임영박’이 그것이다.
팀 이름이 잡리스인 것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키워드인 공안정국과 실업 중 실업을 택한 것”이라고 이들은 밝히고 있다.
“우리 반 반장 임영박 얘기를 할게요. 울 학교 신문부 땜에 반장이 되었죠”로 시작되는 이 노래는 엔리오 모리꼬네의 곡 ‘가브리엘의 오보에’에 가사를 붙인 것.
“1학년 때 떡복이 돌리다 걸려 반장 선거 못 나왔죠. BBK치킨이 지꺼라고 자랑하다가 치킨집이 망하니깐 다른 애 꺼라던 뻥이 심한 영박…”으로 이어지는 이 노래를 만든 이는 대학 성악과 출신인 김 아무개 씨. 그는 정부의 국립오페라단 합창단의 해체 소식에 분개해 이 동영상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구글은 4월 1일부터 한국인 가입자들이 유튜브코리아에 게시물을 올리거나 댓글을 달려면 반드시 실명 확인을 거치도록 사이트를 개편하기로 결정. 이는 국내 정보통신망법 개정으로 인터넷 본인확인제(실명제) 적용 대상이 4월 1일부터 하루 이용자 10만 명 이상의 사이트로 확대되는 데 따른 것이다.
다른 국가와는 달리 한국에서만 실명제 적용을 해야 할 것인가를 놓고 그간 고민해 왔던 구글은 결국 한국시장을 포기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려 한국정부의 요구에 따르기로 결정했다고.
그동안 유튜브 등 구글이 운영하는 각종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계정을 만들려면 아이디와 비밀번호, 이메일 주소만으로 가능했다.한편 구글의 실명제 실시에 대해 국내 네티즌들은 “한국 정부의 온라인 통제정책에 굴복한 것” “악플러들의 정화를 위해서도 실명제는 필요하며 구글도 따르는 것이 당연한 것” 등 찬 반으로 팽팽히 맞섰다.
네티즌 융단폭격 전주시청 빙상연맹 맞대응‘꼼수’
김연아의 세계 선수권대회 우승과 관련해 두 단체에는 때 아닌 네티즌들의 게시판 폭격이 있었다. 바로 시 관계자들이 김연아의 우승 기자회견장 앞자리에 진치고 앉아 내년 4대륙대회에 김연아의 참가를 은근히 종용하다 눈총을 받은 전주시와 지난 5년간 4억을 지원했다며 김연아의 우승에 생색을 내다 역풍을 맞은 빙상연맹이 바로 그곳.
그런데 두 단체의 홈페이지를 찾은 팬들은 성난 마음을 표하기에 앞서 이들의 절묘한(?) 대처 방법에 실소를 금치 못했다.전주시의 경우 소식을 접한 팬들의 항의 게시물이 달리기 시작하자 생각지 못한 일이 발생했다.
전주시 행정을 칭찬하는 게시물, 어디서 퍼온 듯한 업자들의 홍보게시물, 행정에 대한 질의 게시물 등 평소에 보기 어렵던 게시물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기 시작한 것. 평소에 기껏해야 대여섯개 달리던 게시물이 네티즌들의 항의 게시물이 올라옴과 함께 그 짧은 시간에 수십개가 우루루 기록되며 물타기가 이루어지자 네티즌들은 어이없어 하는 모습들.
그 모습을 보고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시 공무원들의 노력이 정말 눈물겹다며 격려 아닌 격려를 하는 네티즌들도 생겨나기도. 빙상연맹 홈페이지를 찾은 네티즌들의 황당함은 더했다. 게시판에 올려진 글들 제목 끝에 전부 자물쇠 표시가 하나씩 붙은 것.
즉, 본인 외에는 게시판을 찾은 다른 사람들이 그 글들을 읽을 수 없다는 뜻이었다. 올려봤자 다른 사람들이 읽지 못하니 올리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는 연맹 측의 의사표시에 결국 네티즌들은 속으로 화를 삼키며 키보드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100만 명이 넘는 회원수를 보유한 국내 유력 동영상 사이트 엠엔캐스트가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엠엔캐스트는 3월 30일 공지를 통해 4월 22일(00시)자로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엠엔캐스트는 소리바다가 2007년 SM엔터테인먼트로부터 인수한 회사. 그간 소리바다 측은 동영상 전송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많은 자금을 투여했으나 나날이 치열해진 경쟁으로 수익은 오히려 악화되는 상황을 맞았다. 결국 더 이상의 투자는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소리바다 측에서 손을 들고 만 것.
현재 엠엔캐스트뿐 아니라 다른 동영상 UCC 업체들도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어 추가 사례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한편 엠엔캐스트 회원들은 사이트 폐쇄 전까지만 동영상을 백업받을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사교육 가라! 내 아기 내가 맡는다
사교육비에 부담을 느끼는 부모들이 있다면 한번쯤 방문해 볼 곳이 ‘삼천지교(www.3000jigyo.com)’라는 사이트다. 학생을 둔 부모에게는 어느 정도 알려져 있기도 한 이 사이트를 처음 만든 이는 김경훈 씨(40).
지난 2005년 김 씨는 초등학생인 자신의 아들에게 사교육 대신 인터넷에서 교육자료를 모아 가르치기로 결심하고 자료를 정리하기 위해 네이버에 자신의 카페를 만들었다.
그런데 누구에게 알리지도 않았건만 방문객이 하나 둘 늘어나더니 3년 후인 2008년엔 카페의 회원수가 5만여 명으로 불어났다. 회원들은 제대로 된 사이트를 열 것을 종용했고, 결국 뜻이 맞는 사람들과 힘을 합쳐 만든 것이 바로 ‘삼천지교’다.
삼천지교를 방문한 학부모들은 이곳에서 단순히 자녀들의 공부 자료만 얻는 것이 아니다. 게시판을 통해 다른 ‘학부모들과의 경험과 정보 공유’라는 또다른 수확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