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카 한국 지역 예선 대회 우승을 차지한 KAIST 카이탈리스트 팀
[대전=일요신문]육군영 기자 = 미국 화학공학회(AIChE)가 주최하는 국제 케미카(Chem-E-Car) 한국 지역 예선 대회에서 KAIST 생명화학공학과 카이탈리스트팀이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를 꺽고 본선 진출권을 차지했다.
케미카 대회는 화학반응으로 구동되는 모형 자동차를 제작하고 그 차량을 제어하는 기술 수준을 겨루는 대회로 1999년 미국 화학공학회에서 첫 대회를 개최한 이후 전 세계 대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케미카 대회 규칙상 반드시 화학반응으로만 자동차를 제어해야 하며, 경연 대회 현장에서 주행할 거리와 수송할 화물의 무게가 결정된다.
KAIST는 지난 2016년에 출전한 케미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력이 있으며 미국 화학공학회는 올해부터 한국에서도 공식 지역 예선을 유치할 것을 요청해왔다. 이에 KAIST는 지난 4월 중순부터 약 한 달 반 동안 한국 화학공학회를 통해 지역 예선에 참여할 총 4개의 팀을 선발하는 공모를 진행했다.
이번 예선전은 국내에서 최초로 이루어진 공식 케미카 대회로첫 대회 개최 소식에 여러 대학이 참가 의사를 밝혔으나 기술 구현에 실패해 KAIST 생명화학공학과와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 두 팀이 자웅을 겨루게 되었다.
KAIST 생명화학공학과 홍지현(22세), 정석영(20세), 이건호(20세), 박규범(19세), 조슈아 훌리오 아디드자자(21세, Joshua Julio Adidjaja) 씨와 기계공학과 슈브로닐 센구프토(21세, Shubhranil Sengupta) 등 총 6명의 학부생으로 구성된 카이탈리스트팀은 요오드시계반응(iodine clock reaction)을 이용하는 한편 바나듐 산화환원 화학전지를 통해 안정적인 출력을 갖는 자동차를 제작했다.
KAIST 팀은 경연 당일 미션으로 제시된 22.5m의 주행거리 중 서울대 팀보다 결승지점에 1.5m 이상 근접하게 접근해 승리를 거뒀다.
카이탈리스트의 팀 리더인 홍지현 씨는 “이런 차를 제작하고 구동해본 것이 처음이라 여러 문제점이 있었지만 계속된 노력을 통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ˮ며 이어 ”11월에 열리는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ˮ고 말했다.
본선 대회는 올해 11월 美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미국 화학공학회 정기 총회(AIChE Fall Meeting)에서 개최되며 조지아공대, 카네기멜론대학 등 50개 대학이 참여할 예정이다.
카이탈리스트 팀을 지도한 고동연(생명화학공학과) 교수는 “KAIST가 올해 국내 최초로 개최한 케미카 한국 지역 예선이 시작점이 되어 많은 대학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대회로 성장하길 바란다ˮ면서 “2016년에 우승을 차지했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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