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드래곤의 곡 ‘하트 브레이크’와 ‘버터플라이’가 표절 시비에 휘말린 가운데 9월 25일 끝난 대학가요제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이대나온여자의 ‘군계무학’이 다시 표절 시비의 도마에 올랐다.
지드래곤의 경우 ‘하트 브레이커’는 플로 라이더의 ‘라이트 라운드’, ‘버터플라이’는 오아시스의 ‘쉬즈 일렉트릭’과 유사하다는 점이 음원 저작권의 지분을 보유한 소니ATV로부터 경고장을 받음으로써 확인된 상태.
군계무학의 경우는 리쌍의 ‘광대’와 MBC 드라마 ‘소울메이트’의 삽입곡인 누벨 바그의 ‘This is not a love song’의 도입부와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네티즌들은 ‘군계무학’의 도입부 25초와 ‘광대’의 도입부 30여 초를 비교한 동영상을 인터넷 각 사이트에 올리며 표절 시비를 확대시키기도.
표절곡으로 성공하기는 이제 갈수록 힘들다는 게 네티즌들의 주장이다. 그 이유로 네티즌들은 “유튜브가 세계를 연결하고, 각국의 교민, 유학생 네티즌들이 실시간으로 모국의 인터넷과 접속을 하며, 또한 국내에 수천만 네티즌들의 이목이 있다”는 점을 들었다.
다음의 네티즌 Lostman2002는 “고위공직자가 되기 위해 국회청문회를 거치듯 노래도 인기를 얻을수록 네티즌들의 치열한 검증을 받게 될 것”이라며 “남의 곡으로 쉽게 노래를 만드는 시절은 지났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일침을 놓기도.
한편 ‘하트 브레이커’를 패러디한 곡 ‘CD브레이커’를 만들어 화제가 된 바 있던 네티즌 ‘순한곰’과 ‘DJ SH’가 이번에는 ‘버터플라이’를 패러디한 ‘감전된 버터플라이’를 또다시 인터넷에 공개해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 곡은 가사에서 “손으로 하늘을 가려봤자 보이는 건 내 손 안/ 말했잖아 아무도 모르게 하면 괜찮겠지 난 몰라/ 무서워 그 두 글자(표절) 무조건 묻어보자/ 논란은 언젠간 지나갈 거야” 등 표절과 관련된 지드래곤과 YG엔터테인먼트의 태도를 비꼬고 있다.
'꿀벅지 논란' 남성 성희롱 문제로 번져
▲ 유이 | ||
바로 남성 성희롱 문제다.
네티즌들은 꿀벅지란 말처럼 “여성을 묘사하는 말에는 민감하면서도 남성들에 대한 표현에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넘어가는 것이 우리 사회의 모습”이라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말근육, 짐승남, 황금골반 등의 말들이 그러하다는 것.
네이버 네티즌 sg2584는 “꿀벅지는 ‘꿀을 바른 듯 매끄러운 허벅지’라는 말을 줄여놓아 오히려 이상하게 된 경우이지만 말근육, 짐승남, 황금골반 등은 명백히 성적 분위기가 깔려 있는 말”이라며 “이 같은 말들이 거리낌없이 쓰이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
많은 네티즌들이 꼽는 남성 성희롱 묘사의 주범은 방송의 오락, 연예 프로그램. 이들 프로그램에서는 출연자들 발언뿐만 아니라 자막을 통해서도 수시로 남성들의 얼굴을 화끈거리게 만드는 말들이 등장한다는 것.
다음 네티즌 BlueSky는 “우리 사회도 이젠 여성 성희롱 문제 못지않게 남성 성희롱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남성은 무조건 가해자, 여성은 무조건 피해자라는 인식부터 바꿀 것을 강조하기도.
이번 꿀벅지 논란이 여성들이 생각하는 미의 기준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지금까지 여성들은 모델들처럼 날씬하다 못해 말라보이는 다리를 갖는 것을 자랑처럼 여겨 왔으나 꿀벅지 논란과 함께 사람들의 관심이 건강한 다리로 옮겨감에 따라 이제 미의 기준이 ‘날씬’에서 ‘건강’으로 바뀔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이번 논란에서 가장 눈총을 받는 이들은 다름아닌 일부 성형외과. 기다렸다는 듯 “꿀벅지를 만들어 드립니다”라는 광고를 여기저기 들이미는 이들의 행태에 네티즌들은 거친 말들을 쏟아놓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