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이 꼽는 이 대회 베스트는 김연아의 프리 의상. 가을하늘처럼 짙푸른 색의 이 의상은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높은 품격을 보여 한국인들뿐만 아니라 각국의 피겨팬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이 의상에 대해 한 외국인 네티즌은 “다른 여성들의 의상이 기성품 수준이라면 김연아의 의상은 크리스찬 디오르, 에르메스급”이라며 극찬. 또 대회를 중계한 러시아 방송의 해설자는 의상을 입은 김연아의 모습에 대해 ‘오드리 헵번’으로 지칭하기도.
현지 방송과 관객들의 눈길을 끈 것 중의 하나는 한국의 각 피겨사이트 네티즌들이 만들어간 배너들. 피아노 건반 그림에 김연아의 스케이팅 장면들을 그려 만든 ‘스케이팅 콘체르토’, 또 에펠탑과 김연아의 모습을 이용해 만든 배너, 007배너 등 중계 카메라는 시간이 날 때마다 이들 배너들을 화면에 잡았다. 이 배너들은 일본인들이 대거 흔든 일장기와 크게 비교됐으며, 현지 관객들과 중계진들도 “아이디어가 참신하며 매우 세련됐다”며 칭찬이 자자했다고.
일본 아사다 마오의 연기 후 링크에 해바라기를 던져 물의를 빚은 이들은 일본인들로 밝혀졌다. 현장에 있었던 일본 관람객이 “아사다 마오의 팬으로 보이는 일본인들이 몰려와 큰 소리로 다른 선수들을 흉보고 야유를 했으며 해바라기를 제대로 포장도 하지 않은 채 던지는 등 몰지각한 행동을 보였다”며 자국 인터넷에 고발하는 글을 올렸기 때문. 이에 대해 일본 네티즌들의 비난 댓글이 줄줄이 이어지기도.
참패에 대한 일본 네티즌들의 분노도 거셌다. 일본 2ch 게시판과 개인 블로그 등을 통해 이루어진 비난의 주 대상은 타라소바 코치. 아사다 마오의 이미지에 전혀 맞지 않는 곡과 의상을 고집, 실패를 자초했다는 것. 또 지난 1년간 선수를 오히려 퇴보시켰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었다.
아사다 마오 선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트리플 악셀만 고집하고 다른 점프와 표현력을 등한시, 이젠 트리플 악셀 외엔 내세울 것이 없는 선수가 돼버렸다는 것. 그나마 트리플 악셀도 성공률이 낮아 올림픽 금메달은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들이 많았다.
변희재 vs 진중권 '듣보잡' 논쟁 법정서 가린다
인터넷에서 불붙은 듣보잡 논쟁이 결국 법원에서 가려지게 되었다. 사건의 당사자는 문화평론가 진중권 씨와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이 사건은 지난 6월, 두 사람이 인터넷을 통해 논쟁을 벌이던 중 변 대표가 진중권 씨가 사용한 ‘변듣보’라는 표현에 대해 “명예훼손”이라 주장하며 소송을 예고한 것이 시작이었다.
검찰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해 합의를 통한 원만한 해결을 기대했으나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했고 결국 법정에까지 가게 된 것.
변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신문 <빅뉴스>를 통해 “진중권 씨는 마치 자신이 ‘듣보잡’이라는 표현을 써서 검찰에 기소된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검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진 씨의 혐의는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 훨씬 광범위하다”고 반박했다.
특히, 변 대표는 “경찰과 검찰이 문제로 삼고 있는 표현은 ‘듣보잡’이 아니라 ‘변듣보’로서, 통상적인 모욕적 표현을 특정인의 성과 결부시킨 점이 악질적 행위라고 판단되었다. 진 씨가 ‘듣보잡’이라는 표현의 자유를 위해 싸우겠다고 주장하는 것 역시 허위사실”이라고 강조. 진 씨도 자신의 블로그에 ‘축하해 주세요. 듣보잡 소송, 개봉박두’라는 제목의 글 속에서 “검찰에서 합의를 권하기에 거절했습니다. 표현의 자유에 관한 문제이니, 끝까지 가서 한번 판결을 얻어보고 싶다고 했지요. 이른바 ‘듣보잡’ 소송…아마 역사상 유례가 없을 해괴하고 우스꽝스러운 소송이 되겠지요”라고 소송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와글와글 패러디물 '슈퍼백수 K'
이 패러디물은 국가에서 운영 중인 취업포털사이트 ‘워크넷’에서 만든 홍보물. 하반기 취업시즌을 맞아 구직자들에게 취업정보를 얻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