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시장의 블로그(위)와 원희룡 의원의 블로그 | ||
이른바 ‘블로그 정치’에 한 걸음 앞선 정치인들을 꼽자면 한나라당 전여옥, 원희룡, 민주당 이종걸 의원 등과 노회전 전 의원 등. 이들은 그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주장과 생각을 가감없이 드러내 왔다.
이 같은 블로그 정치가 최근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논쟁의 수단으로 사용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간의 블로그 논쟁이 바로 그것.
오 시장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광화문광장의 스노보드와 서울브랜드마케팅’이란 글을 통해 “광화문광장의 스노보드 대회 개최를 두고 오세훈 시장의 선거전략 운운하는 것은 선거를 앞두고 나온 근거 없는 오해”라는 불만과 함께 “재선을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심경을 토로하자 원 의원이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시작도 안했는데 몇 마디 비판에 (오 시장이) 재선 포기 운운하는 것을 보면서 본격적인 선거가 시작되면 야당의 비판에 ‘저분이 정말 버티기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여기에 같은 당 홍정욱 의원도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시정에 대한 대안제시는 필요하지만 이를 싸잡아 원색적 비난을 하고 인간적 소회를 자질 부족으로 폄하하는 경쟁은 선의의 도를 넘어선 것”이라며 오 시장을 편들고 나서 논쟁에 불을 지폈다.
한나라당 내에서 차기 서울시장 출마 후보로 꼽히는 두 사람인지라 신경전이 벌어지는 것도 당연. 그러나 그 신경전이 블로그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이 이채로운 풍경이다. 과거 같으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설전이 벌어지는 것이 보통이었으나 이젠 언론 인터뷰를 기다릴 것도 없이 블로그를 통해 그때그때 자신의 의견을 내어 상대방과 논쟁을 벌일 수 있다는 것이 달라진 모습이다.
블로그 정치의 장점은 언론 인터뷰나 토론 프로그램 등에서처럼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 쓰는 것이므로 자신의 뜻을 설득력 있게 차분히 펼 수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또 그때그때 네티즌들의 반응을 피드백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 같은 장점이 아니더라도 흐름에 따라 ‘블로그 정치가’들이 앞으로 갈수록 늘어날 것은 당연한 일. 그간 애써 인터넷을 외면해 왔던 정치인들도 이젠 인터넷이 ‘시끄럽고 골치 아픈 네티즌들이 모여 사는 곳’이 아니라 ‘내가 들어가 부대껴야 할 곳’임을 실감할 수밖에 없는 때가 된 것이다.
2PM 전 멤버 재범 비보인 댄스 동영상 화제
비보잉팀 ‘AOM(Art Of Movement)’의 일원으로 대회에 참가한 재범은 동영상 속에서 상대팀을 압도하는 화려한 춤과 현란한 발놀림으로 관중을 사로잡고 갈채를 이끌어내었다. 또 이날 대회에서 AOM은 재범의 활약과 더불어 시종일관 개성 넘치는 무대로 폭발적인 관중의 성원을 받으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특히 눈에 띈 장면은 무대 밖에서도 멤버들과 장난스런 몸짓을 주고받는 등 한국에서의 상처를 씻은 듯 밝은 모습을 보여준 점.
영상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소속사의 움직임이 있는 것 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으나 “잘잘못을 떠나 젊은이로서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는 것 같아 보기 좋다” “역시 춤 실력은 녹슬지 않았다” “한국에 다시 와 꼭 성공하기를 바란다”는 등 대체적으로 격려하는 분위기.
온두라스 수감 살인혐의 한지수씨 가석방…내년 2월 본심 재판
한 씨는 스킨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을 따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온두라스에 머물던 중 지난해 8월 자신의 거처에서 발생한 네덜란드인 살인사건에 연루됐다. 처음 경찰 수사에서는 무혐의로 풀려났으나 귀국 후 이집트에서 활동하던 중 살인혐의로 공항에서 체포, 온두라스로 이송 수감된 바 있었다.
이 사건은 한 씨의 언니가 “동생이 온두라스에서 살인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고 있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며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이후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이 언니와 힘을 합쳐 구명 카페를 개설하고 구명 운동에 적극 나서 화제가 되었다.
이번 사건에는 특히 <딴지일보>와 정동영 의원 등이 깊은 관심을 가져 지속적인 활동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가석방 결정 후 한 씨와 직접 통화를 했다”고 밝히고 “냉면이 먹고 싶다고 했다. 힘든 나날을 보냈을 텐데도 여전히 밝고 명랑한 목소리로 말하는 모습에 참 대견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가석방된 한 씨는 구명운동 카페에 올린 글을 통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네요. 감옥 밖이…감옥에서 벗어난 첫날인데, 잠이 오질 않습니다. 물론, 기분이 좋아서요”라는 소감을 밝혔다.
구명운동에 나섰던 네티즌들은 카페 게시판에 축하의 글을 올리며 한 씨의 가석방 소식에 반가움을 표시하면서도 “아직 재판이 남았으니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며 자중하는 모습들.
2009년 네티즌을 바쁘게 했던 말말말
다음의 ‘2009 인기검색어’ 1위에는 신종플루가 올랐다. 한때 전국민을 공포로 몰아넣기도 했던 신종플루는 정부의 미흡한 대책과 정보 부재로 인터넷 검색이 더욱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2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6위), 김수환 추기경 선종(8위) 등 정치, 종교계 거목들의 서거 소식에 대한 관심이 3개나 오른 것도 다른 해와는 다른 점.
한편 상반기 최대 화제작이었던 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10대와 20대 여성들의 압도적인 검색으로 3위를 기록했으며,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등 피겨계를 압도한 김연아 선수가 4위에 올랐다. 이밖에 ‘소녀시대 Gee’가 5위, ‘나영이 사건’이 7위에, 그리고 ‘재범 탈퇴’가 10위를 기록.
구글코리아는 올 한해 국내를 뒤흔들었던 최대 이슈들을 각 분야별로 발표했다. 가장 급상승한 검색어에서는 뜻밖에도 대기업들의 최대 이슈였던 ‘글로벌 ERP’가 선정됐는데, 이에 대해 구글 측은 “구글 사용층의 특성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
이밖에 <꽃보다 남자>, 김아중, 장자연 리스트, 청담동클럽 사진 등의 순서를 기록했으며, 다음 검색어 1위였던 신종플루는 6위를 차지했다.
또 최다 검색어에서는 네이버, 다음, 싸이월드, 야후, 한게임 등의 순서로, 연예인 분야에서는 소녀시대, 김아중, 장자연, 유이 등이 비연예인 분야에서는 김연아, 노무현, 안철수, 박지성, 이명박의 순으로 나타났다.
하루 한 시간 인터넷 '기억력 쑥쑥'
중, 장년층이 사람들이 하루 한 시간씩 인터넷을 사용하면 IQ와 기억력이 좋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자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산하 세멜 신경과학인간행동연구소의 게리 스몰 박사 팀.
24명의 실험대상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후 5일간 하루 한 시간씩 인터넷을 사용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 사람들의 뇌를 촬영, 비교했더니 매일 인터넷을 통해 웹서핑을 한 사람들의 뇌는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 영역이 눈에 띄게 활성화됐다는 것. 전전두엽은 복잡한 정보를 통합하고 결정하는 일을 하는 영역이다.
스몰 박사는 “인터넷 사용이 뉴런을 죽인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하며 “인터넷의 사용은 특히 나이가 들어갈수록 운동을 통한 근육의 단련처럼 두뇌 단련 운동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또 머리를 써야 하는 검색과 같은 행위가 아니더라도 이메일을 관리하는 정도로도 그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
물론 지나친 인터넷 사용은 절대 금물. 인터넷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사람 사이의 상호작용이 부족해지면서 주의력이나 유대감의 결핍이 일어나게 된다는 것. 때문에 “인터넷에 매달려서는 안되며, 커뮤니티 활동도 인터넷이나 컴퓨터 게임을 통하는 것보다 실제 사람들을 만나 대화하고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